숭실대, 독립운동가 김태연 애국지사 상해 파묘 행사에 대표단 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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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대, 독립운동가 김태연 애국지사 상해 파묘 행사에 대표단 파견
  • 복현명 기자
  • 승인 2019.03.31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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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원(오른쪽) 숭실대학교 대외협력실장과 우제원 총학생회장이 중국 상하이 장례식장에서 김태연 애국지사를 모시고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숭실대.

[매일일보 복현명 기자] 숭실대학교는 지난 28일 중국 상하이 창닝구 외국인 공동묘지인 만국공묘에서 국가보훈처가 주관하는 김태연 애국지사 파묘행사에 대표단을 파견했다.

이번 파묘행사에는 학교를 대표해 고승원 숭실대 대외협력실장, 우제원 제59대 총학생회장, 김수현 숭대시보 학생기자, 조연우 인터넷 방송국 씨즌넷 촬영 학생기자가 참석했다.

숭실대 동문인 김태연 애국지사는 1891년 황해도 장연 출생으로 재학시절 문학부가(교가)를 작사하기도 했으며 숭실대는 8회로 졸업했다. 그는 3·1 운동이 일어난 해인 1919년 5월 상하이로 망명해 열정적으로 독립운동을 했지만 만 30세이던 1921년 병으로 짧은 생을 마감했다.

특히 몽양 여운형 선생 등과 함께 상해대한인거류민단을 조직해 한인들의 자치활동을 이끌었으며 임시의정원 의원으로 임시정부 활동에 참여해 1920년 구국모험단 참모부장을 맡아 군자금 모집, 폭탄 등 무기 구입, 일본 관청 파괴와 일본 관리 암살 등 무장 투쟁을 전개했다.

이어 1921년 상해의 한인 자녀들 교육 기관인 인성학교의 교장을 맡아 동포들을 위한 교육 사업에도 나서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열정적인 애국 활동을 벌였다.

1992년 한중 수교가 이뤄지면서 김 지사와 함께 만국공묘에 묻혔던 임시정부 2대 대통령 박은식 선생과 신규식·노백린·김인전·안태국·윤현진·오영선 지사 등의 유해가 한국으로 옮겨졌지만 김 지사가 이곳에 묻혀 있다는 사실이 뒤 늦게 확인돼 100년만에 귀국하게 됐다.

황준성 숭실대 총장은 “숭실대는 한국 최초의 기독교 민족대학으로 현재까지 84명의 독립유공자를 확인했으며 앞으로도 숭실 출신의 독립운동가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일제의 국권침탈에 항거해 민족자존의 기치를 세운 선배들의 희생정신과 애국심을 기릴 것”이라며 “숭실대는 김태연 지사의 뜻을 계승해 남북이 하나되는 평화통일을 이루는데 교육으로 기여하는 통일선도대학으로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숭실대는 1897년 평양 숭실학당으로 시작해 1938년 일제 강점기 시기 대학으로서는 유일하게 신사참배를 거부하고 자진 폐교했다. 조선총독부 경찰이 ‘불령선인의 소굴’이라 칭했던 숭실대는 시대적 사명감을 갖고 민족정신과 기독교 신앙으로 무장한 수많은 항일 민족 운동가를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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