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투자확대” 외투기업 “규제철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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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투자확대” 외투기업 “규제철폐”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9.03.28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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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 투자보다 조금도 불편함 없도록 할 것” / 미세먼지, 주52시간제, 디지털 분야 유연성 등 제기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외국인투자기업인과의 대화에서 발언을 마친 모리야마 토모유키 서울재팬클럽 이사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외국인 투자기업인들을 향해 “한국은 매력적인 투자처”라며 적극 투자확대를 호소했다. 외국인투자 기업인들은 한국시장의 매력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정책유연성을 보장한 규제철폐를 한 목소리로 요구했다. 최근 사회문제로 떠오른 미세먼지에 대한 대응 노력이 필요하다는 제안도 나왔다.

문 대통령은 28일 오전 주한 외국인 투자 기업인들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 문 대통령은 “불필요한 규제를 과감히 걷어내고 투자 인센티브를 강화하여, 여러분이 자국에서 투자하는 것보다 조금도 불편함이 없도록 할 것”이라며 “한국의 외국인투자 유치의 핵심전략은 여러분이 한국에서 성공하도록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외국인투자 기업들이 규제샌드박스 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4차 산업혁명과 혁신성장에 더 큰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이 외국기업 관계자들과 단체로 만난 것은 현 정부 들어 처음이다. 행사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사전 시나리오가 없는 타운홀미팅 방식으로 진행됐다. 56명의 각국 외국인 투자 기업인, 9개 협회·단체(미국·EU·일본·중국·독일·프랑스·영국·캐나다 주한상공회의소, 외국기업협회) 등 총 65명의 외부 참석자와 정부 관계자 등 총 100여명이 행사에 참석했다.

이들은 문 대통령을 향해 규제축소와 기업이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달라고 요청했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에 따르면 잉그리드 드렉셀 주한독일상의회장은 “한국기업을 우선하는 규제축소를 부탁드린다. 또 기본적으로 주52시간을 환영하지만 디지털 분야는 노동시간 유연성이 필요하다”고 했다. 박진회 한국시티은행 은행장은 디지털혁명에 대한 지지를 표하면서도 “다만 개인정보보호법, 신용정보법, 정보통신망법 등 금융분야에서의 혁신이 필요하다”며 입법을 당부했다.

패트릭 윤 비자인터내셔날 아시아퍼시픽코리아 사장은 “한국은 세계최고의 IT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핀테크 사업에 좋은 환경이지만 규제에 있어 한국과 글로벌 기준이 달라 어려움이 많다. 핀테크 사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모리야마 토모유키 서울재팬클럽 이사장은 한국어로 ‘미세먼지’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미세먼지 문제가 한국을 매력적인 투자처로 보는 데 있어서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한국 정부에서 미세먼지 관련 조속한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한국에서 일자리를 만드는 여러분은 바로 우리 기업이다. 정부도 우리 기업으로 여기고 우리 기업과 똑같이 대우하면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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