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지현 기자] 지난 24일부터 아세안 도시외교 순방 일정을 이어온 오거돈 부산시장이 지난 2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부산관광설명회 ‘부산의 밤’을 성황리에 개최하며 3박5일간의 시정 세일즈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이번 순방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인도네시아 수라바야, 자카르타 등 3개 도시에 걸쳐 진행됐다.
28일 부산시에 따르면 자카르타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이날 부산관광설명회 ‘부산의 밤’에는 부디 칼야 수마디 인도네시아 교통부 장관, 아궁 락소노 전 국회의장, 록민 다후리 전 해수부장관 등 인도네시아 정부 관계자들과 재계, 교육계 인사, 한인회 관계자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은 “한국과 아세안이 대화 관계를 수립한 지 30년, 이제는 그간 다져온 우정과 호의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경제협력 관계를 형성해야할 때”라며 경제와 관광 등 양국 각 분야 협력의 중심에 부산이 있음을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이에 앞서 자카르타에 있는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사무국을 방문했으며, 오석근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이 동행해 쿵 포악 아세안 사무차장에게 올 8월 새 단장하는 사무국 전시용으로 써달라며 부산국제영화제 행사가 담긴 사진을 선물했다. 또 11월 국내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부산 개최 당위성을 설명하고, 부산-아세안간 영화·게임·관광·창업 분야의 다양한 협력 사업들을 제안했다.
한편 이날 오전 이맘 나흐라위 인도네시아 체육청소년부 장관과도 면담을 가졌다.
오 시장은 2020년 도쿄올림픽 전지 훈련의 최적지가 부산임을 강조하며 “최고의 스포츠 훈련시설을 갖추고 있고, 선수들을 위한 여러 인센티브 제공 여력이 있는 부산으로 선수들을 보내 달라”고 적극 요청했다. 양 지역 스포츠 교류 방안도 논의됐다.
이맘 나흐라위 장관은 “부산에서 뛰어난 운동선수를 보내주면 양국 스포츠 분야교류에 많은 발전이 있을 것”이라며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오 시장은 아세안 순방일정을 마무리하며 “이번 순방을 통해 구축된 해외 인적네트워크를 활용해 아세안과의 교류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순방에 따른 후속 조치에도 만전을 기해 부산을 정부 신남방 정책의 교두보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