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 신남방정책 ‘선도’…베트남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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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자원공사, 신남방정책 ‘선도’…베트남에 집중
  • 복현명 기자
  • 승인 2019.03.26 13: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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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지하수 관리 현대화·스마트 시티 구축 앞장
(왼쪽부터) 이학수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이 지난 2월 대전시청에서 허태정 대전시장, 트란 탄 리엠 빈증성장, 응엔 반 헝 베카맥스 회장과 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수자원공사.

[매일일보 복현명 기자] 한국수자원공사가 베트남 등 해외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주로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용역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현지 정부 또는 사업자와 직접 계약을 통해 타당성조사·설계·기술지원·건설관리·시설물 운영관리 등을 제공하고 있다.

26일 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수자원공사는 지난 1994년 중국 산서성 분하강유역 조사사업을 시작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해 현재까지 23개국에서, 44개의 사업을 완료했다.

최근에는 신남방정책의 핵심 국가인 베트남에서 각종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베트남은 호치민과 하노이를 제외하면 도시 개념이 모호하고 급격한 도시화가 진행 중이다. 포스트차이나로 불리며 오는 2023년 GDP가 1만7988달러로 성장 가능성이 높아 공기업들도 주목하고 있는 나라다.

수자원공사는 지난해 10월 국내 물산업 중소기업과 베트남 물관리 기관인 ‘나와피’와 베트남 맞춤형 스마트 물관리 시범사업 성과보고회를 열었다.

나와피(NAWAPI)는 베트남 자연환경부 산하의 수자원 계획·조사 기관으로 국가 수자원 정보 통합관리와 지하수 분석, 수질 개선 등 물관리 기술 개발을 담당하는 곳이다. 수자원공사는 시범사업을 통해 지하수 관측 결과를 실시간 무인 원격 관측과 자동으로 기록하는 전산화로 대체했으며 기존 지하수 수위와 수온 관측, 수질 측정 기능을 추가해 지하수에 수질 오염이 발생할 경우 즉각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했다.

또 지난달 22일에는 대전시와 베트남 지방자치단체인 빈증성, 빈증성 공기업인 베카맥스와 베트남 수자원시설 현대화 사업·스마트시티 구축 상호협력을 위한 4개 기관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수자원공사는 물관리 분야와 스마트시티 분야의 전문 기술, 인력 상호 교류, 국내 우수 물산업 중소기업의 현지 진출에 협력하고 국내 중소기업 기술을 도입할 베트남 하수처리시설에 대한 운영관리 기술 전수와 현지 운영인력 교육, 성능검증을 하기로 했다.

지난해에는 중소기업 정부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해 재원을 마련하고 베트남 4개 물 전문기관, 필리핀 정부기관과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10개의 기업 해외 기술현지화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베트남 닌빈성에서는 누수감지시스템 시범사업을 통해 누수량을 시간당 40톤에서 10톤으로 줄이기도 했다.

특히 수자원공사는 해외 전시회, 현지화 시범사업 등에 중소기업과 함께 참여해 국내 물 관련 기업의 해외진출도 지원하고 있다. 해외 시장개척단을 구성해 베트남(2회), 인도네시아(1회), 필리핀(2회), 싱가포르(1회) 등에서 물산업 전시회와 비즈니스 상담회도 열고 있다.

이학수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물산업 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해 다양한 기회를 만들어 가겠다”며 “국내 물 산업 기업과 함께 해외 판로 확대와 일자리 창출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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