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시장, 신남방 ‘부산세일즈’ 본격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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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시장, 신남방 ‘부산세일즈’ 본격 시작
  • 김지현 기자
  • 승인 2019.03.26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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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알라룸푸르시장과의 우호관계 증진협약 체결 모습. (사진=부산광역시)

[매일일보 김지현 기자] 올해 첫 해외 순방으로 아세안 국가를 방문 중인 오거돈 시장과 방문단 일행은 본격적인 순방 첫날인 지난 25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일정을 시작했다.

말레이시아 기본 외교방침인 동방정책(Look East policy)을 펼치는 동시에, 부산과도 많은 교류를 펼칠 수 있도록, 당초 계획된 교류사업 외 즉석에서 가능성 있는 사업들을 발굴해 제안하는 등 적극적으로 부산 세일즈에 나선 것.

먼저 오 시장은 말레이시아 정부청사를 방문해 청소년체육부장관을 만났다. 본격 논의가 이뤄지기 전 장관과의 티타임에서, e스포츠와 관련한 장관의 투자계획을 들은 오거돈 시장은 즉석에서 게임 관련 교류사업을 제안했다. 

오거돈 시장은 “말레이시아는 덥고 습한 기후로 인해 실내 스포츠를 선호하는 것으로 안다. 10년째 G-STAR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있는 부산과 협력해서 게임산업 교류를 이어나가 보는 것이 어떻겠나”고 말했고, 장관은 이에 흔쾌히 후속 조치를 이어나가겠다고 답했다.

또한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부산 유치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요청하며, 4년 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성과물인 아세안문화원이 1년 전 완공되었고, 이번에는 그 일대를 아세안과의 협력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그 외에도 올해 11월에 열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 유치도시로 부산이 선정되면 부산을 방문해달라는 요청과 함께 △2020도쿄올림픽 베이스캠프 부산유치 △체육지도자 파견을 통한 일자리 창출 △해양스포츠 교류 등 체육 분야의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진 쿠알라룸푸르 시장과의 면담은 양국 간 우호관계 증진을 목표로 한 협의서 체결을 하기 위해 이뤄졌다. 협약서에는 쿠알라룸푸르와 부산이 스마트시티와 관광 분야 교류에 관한 내용이 포함됐고, 아울러 체육, 항공, 조선 분야의 협력 논의 또한 광범위하게 이뤄졌다.

오는 9월 부산에서 열리는 TPO(아시아태평양도시관광진흥기구) 총회에 쿠알라룸푸르 시장을 기조연설자로서 공식초청했으며, 대학 및 청소년과의 활발한 교류를 제안하기도 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순방에서는 아세안 진출을 위한 전략적 교두보를 확보하겠다는 일념 아래, 말레이시아와 부산이 교류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하면 즉석에서라도 놓치지 않고 조치하려 했다”며 “앞으로도 쿠알라룸푸르와 부산이 새로운 우호 협력 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교류를 더욱 촉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 초대형 저가 항공사인 Air-Asia CEO를 만나서는 에어아시아 홍보영상 제작시 부산에서 촬영할 것과 부산-KL 직항 운영에 따른 관광상품 공동개발에 대해 논의하고, 2018년 시 수탁사업으로 추진한 ‘지역기업 주도형 해외시장 개척 지원사업’의 후속성과로 말레이시아에 진출한 기업들과 MOU 체결식을 진행, 마지막 일정으로 부산 관광 설명회에 참석했다.

한편 첫 해외순방 방문지 쿠알라룸푸르는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신남방정책 논의를 위해 방문한 곳으로, 말레이시아 마하티르 총리의 동방정책과 맞물려 양국이 함께 협력해나가자는 논의가 이뤄졌다. 부산시도 그의 연장선상에서 관광을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아세안과 협력하기 위해 이번 순방을 기획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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