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차량 공유도 고공 성장… 현대기아차 액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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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차량 공유도 고공 성장… 현대기아차 액셀
  • 성희헌 기자
  • 승인 2019.03.25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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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호출 시장 2016년 9억달러에서 2020년 20억달러 급증
현대기아차 인도 공유경제 선도… ‘게임 체인저’ 도약 목표
지난해 8월 현대차 인도 글로벌 품질센터에서 구영기(왼쪽) 현대차 인도법인 법인장과 아누팜 아가왈, 카란 제인 인도 차량 공유업체 '레브' 공동 창업자가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현대기아차 제공

[매일일보 성희헌 기자] ‘기회의 땅’ 인도에서 차량 공유시장도 고공 성장이 관측되고 있다. 이에 현대기아자동차는 인도 차량 호출 기업에 역대 최대 투자를 결정하는 등 인도 공유경제를 선도하는 ‘게임 체인저’로 도약할 방침이다.

2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인도 차량 호출 시장은 2016년 9억달러에서 지난해 15억달러로 증가했다. 2020년에는 20억달러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인도의 하루 평균 차량 호출 건수는 2015년 100만건에서 지난해 350만건을 기록했다.

차량공유 시장 역시 올해 1만5000대에서 2020년 5만대, 2022년 15만대 수준까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기업 맥킨지는 2021년 인도가 일본을 제치고 세계 3위 자동차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도 경제가 발전하고 소득 수준이 올라가면 향후 성장세는 더 가파를 전망이다.

현대기아차는 인도 모빌리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먼저 현대차는 이달부터 인도 차량공유 업체 ‘레브’와 차량공유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대차는 레브와 렌탈과 차량공유를 결합한 ‘서브스크립션’을 내놓았다. 월정액 요금 지불 시 차종을 마음대로 바꿔 탈 수 있는 서비스다. 이용기간도 자유롭게 정할 수 있다.

현대차는 레브에 제품 공급뿐만 아니라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 개발, 마케팅 등 다방면의 협업을 모색하고 있다. 레브에 투자한 업체 중 자동차 업체로는 현대차가 유일하기 때문에 양사 간 협력에 따른 시너지 효과도 상당할 전망이다.

이어 현대기아차는 이달 인도 최대 차량 호출 기업 ‘올라’에 역대 최대 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현대차 2억4000만달러, 기아차 6000만달러 등 총 3억달러다. 이는 현대기아차가 지난해 동남아시아 최대 모빌리티 기업 ‘그랩’에 투자한 2억7500만달러를 상회하는 액수다.

현대기아차와 올라는 인도 모빌리티 서비스 특화 차량을 개발해 공급한다. 차량 관리 및 정비를 포함한 ‘통합 플릿 솔루션’도 제공한다. 또 인도 특화 전기차 개발 및 생태계 구축도 공동 추진한다. 현대기아차와 올라는 차량 호출 서비스에 투입하기 위한 인도 특화 전기차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인도공장 증설 등 판매 증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는 인도 첸나이공장에 700억루피(약 1조1500억원)를 추가 투자해 생산 규모를 10만대 더 늘리기로 결정했다. 기아차는 인도 아난타푸르 공장 준공을 앞두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공장이 완전 가동될 시 인도에서만 100만대를 생산하게 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인도는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장으로 공유경제 전반에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면서 “인도 모빌리티 시장 대응 역량을 한층 강화하는 등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업체’로의 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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