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진에 한국 수출 OECD 하위권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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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부진에 한국 수출 OECD 하위권 추락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9.03.24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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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수출 5.9% 감소…OECD 국가중 26위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수출 효자 품목인 반도체와 선박의 부진으로 우리나라의 1월 수출 순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24일 OECD에 따르면 1월 한국의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5.9% 감소하면서 수출 감소세가 OECD 32개 국가 중 26번째로 컸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 수출이 23.3% 줄었고, 선박은 17.8% 감소하는 등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이처럼 수출증가율 순위에서 한국은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10월까지만해도 한국은 추석 기저효과로 OECD 36개 전체 회원국 가운데 2위를 차지했다. 그러다 11월 3.6% 증가에 그치며 16위로 하락했고, 12월에는 15위로 겨우 선방했지만 1월 들어 하위권으로 완전히 밀려나고 말았다. 

주요 20개국(G20) 순위도 비슷한 흐름이다. 한국의 순위는 지난해 10월 3위에서 11월 9위, 12월 10위 등 중위권을 지키다 1월 들어 17개국 중 15위로 추락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캐나다 등 수치가 집계되지 않은 G20 국가를 제외하면 1월 수출 증가율이 한국을 밑돈 곳은 일본(-6.8%), 러시아(-11.2%)뿐이다. 세계적으로 경기 둔화로 글로벌 교역도 둔화하고 있으나 그 가운데 한국 수출이 유달리 타격이 컸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편, 한국 경제가 수출에 의존하기 때문에 국내 경제에 주는 충격도 클 것으로 분석된다. 독일 다음으로 수출 의존도가 심한 한국은 지난해 수출이 성장률(2.7%)의 절반 이상인 1.8%포인트를 끌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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