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대북사업 재개 대비해야"
상태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대북사업 재개 대비해야"
  • 박동준 기자
  • 승인 2012.01.02 15: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일일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2일 대북사업 문제와 관련해 "대북사업 재개에 대비해 대북관계 등 주변 정세 변화를 상시 점검하고 상황별 대처 방안을 철저히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 회장은 이날 오전 현대그룹 사옥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이 같이 말하고 "현대그룹은 단순한 이윤 추구를 넘어 한국경제의 발전을 이끌고 남북 간 소통의 물꼬를 튼 자랑스러운 역사를 갖고 있는 기업"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대북사업은 비록 당장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남북 화해와 통일의 초석을 놓는 역사적 사명"이라며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곧 재개될 수 있다는 희망의 끈을 놓지 말고 다가올 미래의 기회에 적극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현 회장은 또 "새로운 미래성장 기반 확보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달라"며 이를 위해 ▲미래성장 기반 확보 ▲핵심역량 강화 및 내실경영 ▲비상경영체제 구축 ▲대북사업 재개 준비 ▲신조직문화 4T 등 5대 주요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그는 미래성장 기반 확보와 관련, "중국, 브라질, 인도, 러시아, 중동 등 이머징 마켓을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해야 한다"며 "시장별 특성에 맞는 현지화 전략을 통해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해 시장을 선점하고 주도권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핵심역량 강화에 대해서는 "각 사업의 부가가치를 최대한 이끌어낼 수 있도록 내실경영에 최선을 다해달라"며 "위기를 기회로 삼아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국내 1위를 넘어 글로벌 선도기업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비상경영체제 구축에 대해 "주요 경영요인들의 변동성을 정확하게 예측하고 시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변화와 불확실성에 적시 대응할 수 있도록 상시 위기관리 시스템을 구축·가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대 신조직문화 '4T'에 대해 "4T가 진정한 소통, 공유, 실천을 통해 우리 모두의 업무와 일상에 깊숙이 체화돼 현대그룹의 고유문화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4T'의 체질화에 지속적으로 힘써 달라"고 말했다.

현 회장은 마지막으로 "2012년 흑룡의 해에 비룡승운(飛龍乘雲)이라는 말처럼 구름을 타고 힘차게 날아오르는 용이 되자"며 "어떠한 변화에도 유연하게 대응하면서 비상하는 용처럼 새로운 비상과 위대한 미래를 위해 힘차게 앞으로 전진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