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 ‘비둘기파’ 연준 기대…기업실적 부담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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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 ‘비둘기파’ 연준 기대…기업실적 부담은 여전
  • 홍석경 기자
  • 승인 2019.03.2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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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이번주 코스피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위원의 입에 따라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업실적 둔화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등은 여전히 증시에 부담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지난 22일까지 한 주 동안 10.84포인트(0.49%) 올라 2186.95에 마감했다. 이 기간 외국인은 8063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4614억원, 3435억원을 팔아치웠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마이크론이 감산을 결정하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지난해 6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해 외국인투자자들이 반도체업종을 매수했다”며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점도표 하향 결정을 내렸지만, 경기회복 우려로 증시는 중립을 지켰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코스피가 2160~2230선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주에는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 연준위원 연설이 다수 예정돼 주목된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위원 연설을 통해 대차대조표 축소(QT) 9월 조기 종료와 미국 성장률 및 물가 전망치 하향, 장단기 금리차 역전 우려 등에 대해 구체적인 의견을 들을 수 있다”며 “대체로 비둘기파적인 언급이 예상돼 주식시장에 우호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연준의 통화 완화적인 입장에도, 시장이 큰 폭으로 오르지 않은 것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불확실성으로 작용하는 상황이어서, 경기를 부양할 수 있는 추가 카드가 나와야 유동성 장세를 향유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미·중 무역협상에 시장의 관심이 지속되는 이유다.

이달 28일부터는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재개된다. 양국은 4월 말 협상 타결을 목표로 하고 있어, 이번 회담에서 성과가 나올지 기대를 모은다. 약달러 기조가 나타나는 가운데 중국에서 발표 예정인 구매자관리지수(PMI) 등 경제지표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약달러 자체만으로 효과가 미약하겠지만, 미·중 협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경기바닥 신호가 나오면 위안화 절상속도는 가팔라질 수 있다”며 “중국 소비주에 계속해서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시장 예측에 비해 성과가 부진할 경우에도 대비해야 한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아직 핵심 쟁점에서 논란의 여지가 많아 협상 타결시점의 추가 지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협상 변수는 증시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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