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올해 경제성장률 2.4% 전망…‘미중 분쟁·반도체 하락’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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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올해 경제성장률 2.4% 전망…‘미중 분쟁·반도체 하락’ 원인
  • 황병준 기자
  • 승인 2019.03.24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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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황병준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KERI)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지난해보다 0.3%포인트(p) 낮아진 2.4%로 전망했다.

한경연은 24일 ‘KERI 경제동향과 전망: 2019년 1분기’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부가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2.6%∼2.7%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6%로 전망한 것보다 낮은 수치다.

한경연은 지난해 경제성장을 이끌었던 수출 성장세 둔화가 성장률 저하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3.9%보다 1.0%p 낮은 2.9%로 전망됐다.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와 반도체 단가의 급격한 하락 등 전반적인 교역조건 악화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경상수지는 주요수출국 경기 둔화와 교역조건 악화로 지난해보다 134억 달러 감소한 630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민간소비는 지난해보다 0.3%p 감소한 2.5%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소비심리 악화, 가계부채원리금 상환부담 증가, 자산가격 하락 등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한경연은 또한 대내적으로는 자산가격 급락, 고용시장 악화 및 명목임금상승률 둔화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노동시장 유연성 약화에 따른 생산성 하락이, 대외적으로는 주요국들의 성장률 하락과 반도체 단가 급락, 국제자본시장 불확실성 증대, 무역마찰 장기화로 인한 교역조건 악화 가능성 등이 성장의 하방 위험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취업자가 지난해보다 6000명 늘어나는데 그치며 10만2000명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실업률은 지난해 3.9%에서 악화한 4.1%로 전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와 같은 수준인 1.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인건비의 큰 폭 상승에도 불구하고 성장세 둔화로 인한 낮은 수요압력, 서비스 업황부진, 가계부채·고령화 등의 구조적 원인이 물가상승에 대한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승석 부연구위원은 “고용 효과가 높은 건설업의 투자 급감으로 건설업 고용에서만 취업자가 16만7000명 이상 줄어들어 고용시장 회복의 제한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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