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임진년(壬辰年)의 희망찬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희망찬 새해 아침을 맞아 여러분들과 가족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를 높이 치하드리며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급변하는 금융위기의 환경 속에서도 KB금융그룹이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한결같은 성원과 믿음을 보내주신 고객님과 이사회 의장님을 비롯한 이사회, 그리고 주주 여러분께도 존경과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친애하는 KB금융그룹 임직원 여러분.
지난 한 해에도 KB의 전 경영진은 여러분들과 혼연일체가 되어 KB의 경영체질을 강건하게 만들고 미래의 성장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그 결과, KB의 변화와 혁신은 이제 출발점을 지나 본격적인 궤도에 올라섰습니다.
2010년도가 변화혁신을 통한 성장의 기틀을 다진 한 해였다면, 2011년도는 그룹의 각 부문에 새로운 경쟁력을 불어 넣음으로써 우리 KB가족 모두에게 확고한 자신감을 불어 넣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먼저 'KB樂스타'가 출범 10개월만에 통장 개설 20만좌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고, 대학가에 금융과 문화의 새로운 산실로 떠오르면서 KB는 젊은 은행으로, 미래의 은행으로 재탄생하는 값진 소득을 얻었습니다.
또 '히든 스타(Hidden Star) 500제도'를 통해 세계적인 기술력과 시장을 확보한 유망 중견·중소기업의 발굴 노력이 지속되고 있고, 대형 발전소 프로젝트 금융 주선 등 투자금융(IB) 부문에서도 업계 1, 2위의 실적을 거양함으로써 기업금융 분야에서의 값진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 뿐이 아닙니다. KB가 오랫동안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소매금융 분야에서도 변화와 혁신은 지속됐습니다.
스타 테이블, KB 스타 플랜(Star Table, KB Star Plan)으로 대표되는 자산관리제도를 도입해 고객의 금융자산 포트폴리오를 체계적으로 분석·설계하는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시작했고, 이제 동 서비스는 금년 초부터 VIP 창구를 넘어 일반 상품판매창구까지 확대될 것입니다.
아울러 강남과 명동에 대형 스타PB센터를 개설해 그 동안 상대적으로 뒤쳐져 있던 PB업무의 획기적 발전 기틀을 마련했고, 맞춤형 부동산 자산관리서비스의 효율적 제공을 위해 'KB부동산서비스사업단'을 발족하는 등 고객의 다양한 자산관리 니즈에 부합하는 차별화된 금융 서비스 체계를 갖추게 됐습니다.
미래의 금융환경에 획기적 변화를 가져올 스마트 금융시장의 선점을 위해 '스마트금융' 추진조직을 신설, 미래지향적이고 IT친화적인 서비스 제공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와 혁신의 흐름 속에서 지난 해 KB국민은행은 국내 시중은행 최초로 총 수신 200조원을 돌파했고, 6년 연속 '국가고객만족도(NCSI) 1위'를 달성하는 자랑스러운 쾌거를 이뤘으며, 국내 최대 최고의 은행답게 당기순이익과 경영효율성도 큰 폭으로 향상됐습니다.
새로이 분사한 KB국민카드도 경쟁이 치열해지고 수익구조가 악화되는 경영환경 속에서 회사의 경영을 조기에 정착시키고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속속 선보임으로써, KB의 브랜드가치 제고와 비은행 금융부문 강화에 큰 공헌을 해주었습니다.
KB투자증권도 법인영업 부문에서 수위권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고, KB자산운용도 업계 최고의 장기투자 수익률을 지속적으로 거양함으로써 금융명가로서의 KB의 이름을 크게 고양해 주었습니다.
KB생명보험도 방카슈랑스 일변도에서 벗어나 대면채널 영업망을 성공적으로 확충해 나가며 미래 성장과 Profit 센터로서의 기반을 착실히 다져 나가고 있습니다.
KB부동산신탁과 KB인베스트먼트, KB신용정보, KB데이타시스템 등 기타 계열사들도 각각의 업계를 선도하면서 그룹의 경영 효율성 제고에 기여하고 있음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KB저축은행 설립 및 인수 작업도 KB가 서민금융시장에 진출하게 되는 의미있는 한 걸음이라 믿고 있습니다.
지난 해의 이러한 모든 경영성과는 금융위기가 진행되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계열사 모두가 한마음 한 뜻으로 그룹의 경영목표 달성에 매진해 주신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KB 전 그룹의 임직원 여러분들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KB금융그룹 가족 여러분.
하지만 지난 해 그리스에서 촉발된 글로벌 위기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강등, 유럽 주요국의 재정위기 등으로 확산되면서 최근 경제 전반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으며 지금도 그 불씨는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도 재부각되면서 KB금융그룹이 이전과는 근본적으로 차원이 다른 새로운 경영환경에 처해있음을 우리는 냉정하게 인식해야 하겠습니다.
지금은 이러한 위기적 상황이 최악으로 치달을 수도 있다는 가정 아래 앞으로 어떻게 슬기롭게 대처해야 할 것인지 우리 모두의 뜻과 지혜를 모아야 할 때입니다. 그리고 그 답은 우리 내부에서부터 찾아내야 대내외적인 위기 극복의 진정한 해답이 될 수 있을 것이며, 그 근본은 '기본과 원칙'에 더욱 충실해야 함을 우리는 굳게 믿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2012년 KB가 지향해 나가야 할 그룹의 전략 방향을 말씀 드리면서, 여러분의 다짐과 적극적인 동참을 구하고자 합니다.
먼저 2012년은 '생산성 제고를 통한 경영 효율성 극대화'를 지향하고자 합니다.
KB가 최적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가진 조직이 될 때, 대내외의 어려움 속에서도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갖추고 그룹의 비전을 실현해 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2012년에는 다음에 말씀 드리는 4대 핵심전략과제를 추진하고자 합니다.
첫째, 그룹의 생산성을 제고하고, 성과주의 문화를 정착시켜 나가야 하겠습니다. 인적·물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비생산적인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해 나가며, 조직구조를 효율적으로 개선해서 계열사간·부서간의 이기주의 타파를 위해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인력 관리를 통해서 KB의 경쟁력을 저해하는 인력 구조를 개선하고, 높은 성과를 내는 직원들이 인사와 보상 등에서 우대받는 사리가 분명한 조직으로 바뀌어 나가야 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우리 모두가 힘을 기울여야 할 과제는 그룹 차원의 핵심인재를 육성해 미래에 주도적으로 대비하는 것입니다.
KB가 추구하는 비전과 전략, 그리고 '고·전·혁·신·성'의 5대 핵심가치에 부합하는 '올곧은 사람 (Right People)'들이 조직 내에 많아져야 KB가 흔들림없이 목표를 향해 정진해 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KB스타상 제도를 신설해 새해 아침 다섯 분을 엄선·포상한 일이나, 능력과 업적이 출중한 몇 분들을 발탁해 은행의 경영진으로 선임한 일 등이 다 그러한 뜻을 널리 밝히기 위함입니다.
지금 협의하고 있는 PB 등 특정 직군에 능력과 실적에 따른 확실한 성과보상체계를 도입하려는 점도 KB금융그룹의 전 임직원에게 목표 달성을 위한 동기부여를 하고자 함입니다.
둘째 고도화된 선제적 리스크관리 체계를 구축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강화해야 할 것입니다.
지난해 지주회사에 CRO를 임명하고 은행 CRO의 위상도 부행장으로 격상하는 등 그룹차원의 리스크 관리 체계 강화를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올해도 자산건전성 통제 기능을 강화하고 바젤 III 등 규제 환경 변화에 선제적이고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제반 프로세스를 마련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경기 불확실성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그룹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성장은 바로 리스크 관리의 획기적인 개선 위에서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을 깊이 인식해 주시기 바랍니다.
셋째 그룹의 시너지와 마케팅 역량을 극대화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제한된 시장에서 선제적으로 잠재시장을 개척하고 고객기반을 강화함으로써 최상의 시너지를 이끌어내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합니다.
지난해 KB국민 첫재테크적금, KB 2011 프로야구 예금 등 차별화된 맞춤형 상품으로 고객의 사랑을 받았던 것처럼, 올해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시장 지배력을 확보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고객층 별로 최적의 마케팅을 추진해 그룹의 미래 성장 기반이 될 핵심 고객층을 확대하는 데에도 주력해야 할 것입니다.
유스 고객과 사회 초년생 고객을 확대하고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며, 히든스타500 같은 우량 기업고객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등 보다 폭 넓은 고객층에 대해 KB금융그룹만의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드릴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또한 통합점포, 지역 특화 소형점포, 은행-증권의 복합점포 등 효율적인 마케팅을 위한 채널 경쟁력도 동시에 강화해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모든 노력들이 한데 모여서 궁극적으로 최적의 시너지 창출을 위한 그룹의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잡게 될 것입니다.
넷째 그룹 포트폴리오 최적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습니다.
이를 위해 KB 고유의 사업모델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고, 경기상황의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지속적인 이익창출 역량을 확보해 나갈 것입니다.
미래의 금융 서비스를 좌우할 스마트 금융 시장의 선점과 올해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될 부동산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는 KB가 모든 역량을 집중해 그룹의 신성장 사업으로 정착되도록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은행은 가계여신 부문에서의 경쟁우위를 계속 유지해 나가는 동시에 대기업금융과 우량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서비스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토탈 금융 솔루션' 제공의 기반을 굳건히 해 나갈 것입니다.
비은행 부문은 카드·증권·생명보험·자산운용 등 수익창출이 뛰어난 사업에서 시장지배력을 강화하는 한편, 기회가 주어질 경우 M&A를 병행해 적극적으로 육성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조만간 새롭게 출범할 KB저축은행은 KB의 엄격한 금융정신과 원칙으로 무장해 서민금융 안정화라는
저축은행 본연의 임무를 충실하게 이행하게 될 것입니다. 리스크관리에 최우선을 두고 서민금융에 방점을 둔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운영을 기함으로써, 대한민국 저축은행업계에 모범적인 경영모델을 새롭게 구축·제시해 나가고자 하오니, 고객님과 그룹 임직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 드립니다.
해외시장 진출에 대한 관심도 늦추지 않을 것입니다. 해외 진출 한국기업에 대한 글로벌 금융서비스 제공 전진기지를 구축하고, 해외 현지 은행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겠습니다.
그리고 해외 현지에서의 인수·합병을 통한 신시장 개척의 전략적 방향성을 견지하되, 결코 서두르지 않고 신중하게 접근하도록 하겠습니다.
끝으로 2012년 새해는 KB금융그룹이 보다 적극적인 사회적 책임을 실천함으로써 존경받는 기업시민이 되도록 더욱 앞장 서야 할 것입니다.
지난해는 KB금융공익재단을 설립하고 청년실업해소 지원을 위한 KB굿잡 프로젝트를 성공리에 추진함으로써 그룹 차원의 사회공헌활동 기반이 마련됐습니다.
올해는 KB금융그룹의 특성을 반영한 경제 금융교육을 사회공헌활동의 대표사업으로 집중 육성해 나갈 계획입니다.
KB금융공익재단과 지주사 및 계열사간의 역할 분담을 통해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직원뿐 아니라 퇴직하신 선배 직원들을 강사로 초빙해 우수한 금융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함으로써, KB가 소외계층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국내 최고의 경제·금융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것입니다.
또한 'KB스타 드림 봉사단'의 활동을 주축으로 그룹 전 임직원의 ‘1인 1봉사활동’을 적극 실천해 '국민을 먼저 생각하는' KB의 경영철학이 온 국민의 가슴 속에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 드리겠습니다.
앞서 말씀 드린 2012년 핵심전략과제의 성공적 실행과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서 KB의 변화와 혁신 노력은 더욱 진화된 모습으로 나타나게 될 것이며, 궁극적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강하고 튼튼한 KB로의 발전이 가속화될 것입니다.
친애하는 KB금융그룹 가족 여러분.
KB의 변화와 혁신은 이제 새로운 단계의 실천 활동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변화와 혁신이 지주사를 중심으로 그룹 차원의 주요 과제를 발굴하여 추진해 왔다면, 새해부터는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은행의 경우 은행장 직속의 기획조정본부 내에 변화·혁신 추진 조직을 설치·운영하고, 다른 계열사들도 별도의 추진 조직을 두는 등 계열사 중심으로 변화와 혁신을 실행하고자 합니다.
'고객지향·전문성·혁신성·신속성·성과지향'의 KB정신이 우리 모두의 일하는 방식으로 뿌리내려 고객에게 감동을 드릴 수 있도록, 계열사별로 꼭 필요한 과제들을 발굴해 적극적으로 추진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KB금융그룹 가족 여러분. 지금 우리는 새로운 시험대 위에 서 있습니다.
시장과 고객은 KB가 변화와 혁신을 통해 완전한 체질개선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인지 관심과 경계의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 동안의 변화와 혁신 노력이 결코 쉬운 것은 아니었다는 것을 우리 모두 잘 압니다.
그러나 지금은 마음을 잡으면 흔들리거나 굽힘이 없다는 불요불굴(不撓不屈)의 정신과 같은 목표를 향해 모두 다 같이 힘쓴다는 '동심동덕(同心同德)'의 자세로 불확실한 금융환경의 위협과 장애물을 뛰어넘기 위해 우리의 모든 역량을 새롭게 집중해야 할 때입니다.
저는 여러분의 KB에 대한 사랑과 헌신이 국민의 사랑을 받는 오늘의 KB를 이뤘고, 또 내일의 강건한 KB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는 믿음을 굳게 가지고 있습니다.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만드는 것'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모두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하는 2012년 새해도 '진정한 국민의 금융회사 KB'라는 칭찬을 듣는 뜻있고 값진 한 해로 만들어 갑시다.
지난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훌륭한 성과를 만들어 주신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탁월한 성과로 올해 처음 제정된 KB 스타상의 첫 수상자가 된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임진년 새해를 맞아 여러분 모두 건강관리 잘하시고 바라는 소원도 모두 이루는 희망찬 새해가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KB금융그룹 가족 여러분과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늘 건강과 행운이 충만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