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간담회 개최…디지털전환‧글로벌뱅크‧고객행복‧신바람 나는 은행 등 실천과제 제시
[매일일보 박한나 기자] 지성규 KEB하나은행장이 취임 첫 일성으로 "상업은행에서 데이터기반 정보회사로 전환하고, 신남방 지역에서 글로벌사업의 큰 성과를 내겠다"는 포부를 나타냈다.지성규 신임 행장은 21일 KEB하나은행 주주총회를 거쳐 KEB하나은행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이로써 지성규 KEB하나은행장은 지난 2015년 9월 통합은행 KEB하나은행이 출범하면서 초대 은행장으로 취임한 함영주 은행장에 이어 KEB하나은행의 2대 은행장이 됐다.지 행장은 이날 취임식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금융과 IT의 경계가 모호한 상황이다. 그러나 미래성장동력을 얻기위한 구조혁신속에서 디지털 전환은 숙명과도 같다”며 “안정적이고 선진적인 디지털 전환을 통해 데이터기반 정보회사로 탈바꿈하겠다”고 말했다.디지털 금융수단을 도입하는 차원이 아니라, 고객의 빅데이타를 기반으로 새로운 플랫폼을 설치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빅데이터 기반의 정교한 고객관리를 통해 편의성은 높이는 한편, 직원부담은 줄이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특히 모바일 플랫폼이 오프라인 점포보다 앞선 상품과 서비스의 핵심 채널이 되고, 업계 최고의 직관적인 모바일 인터페이스도 구축한다는 설명이다.KEB하나은행은 이를 위해 2020년까지 디지털전문인력 1200명을 양성하고 외부인재와 기술도 적극 도입할 계획이다. 지 행장은 "모바일플랫폼을 혁신채널로 만들어, 고객이 사용설명서 없이도 직관적으로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도록 하겠다"며 "‘하나가 최고다’라는 찬사를 듣도록 고객 경험에 혁신을 부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지 행장은 글로벌 사업을 강화해 세계적인 은행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국내 시중은행들이 제로섬 게임을 하는 상황에서, 이를 벗어나 글로벌 영역으로 영토를 넓힌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현지화와 경영 콜라보 협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디지털 전문인력 육성과 외국 기술 도입, 신기술 역량 확보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또 인도네시아에서 SNS서비스인 라인과 협업했던 디지털뱅킹을 다른 국가에도 확대한다. 글로벌 인사(HR)제도를 만들어 글로벌 인재 2000명 양성도 시작했다.한편 이 날 취임식에서는 지성규 은행장이 강조한 ‘디지털’과 ‘글로벌’을 표현한 디지털 세리머니가 진행됐다. 하나은행의 인공지능 비서인 ‘하이(HAI)’가 출현, 세리머니에 대한 설명을 하는 등 디지털 전환을 향한 의지를 표현했다.
또 지문인식 방식을 활용, 세계 각지에 진출한 KEB하나은행의 모습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형상화해 ‘디지털의 날개를 달고 글로벌로 나가자’는 지 은행장의 강한 의지를 담았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