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반도체’ 주목하는 삼성전자…‘전장 사업’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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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반도체’ 주목하는 삼성전자…‘전장 사업’ 키운다
  • 황병준 기자
  • 승인 2019.03.2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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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 자동차 광고 게재…김기남 부회장 “차량용 반도체 수요 증가 기대”
4대 미래사업에 ‘차량용 반도체’ 포함…삼성, 유럽내 자율주행 특허출원 1위
유튜브에 공개된 ‘삼성전자의 자동차용 메모리 솔루션’ 영상. 출처: 유튜브 캡쳐.

[매일일보 황병준 기자] 전장부품을 미래 주력사업의 하나로 선택한 삼성전자가 ‘차량용 반도체’ 알리기에 나섰다. 차량용 반도체를 신성장의 주축으로 삼겠다는 삼성전자의 의지로 풀이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유튜브에 ‘삼성의 자동차용 메모리 솔루션’이라는 제목의 60초 분량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최근 잇따라 출시한 차량용 반도체를 소개했다.

자율주행 자동차가 질주하는 모습을 컴퓨터그래픽(CG)으로 구성해 미래 컨셉트 차량을 연상시킨다.

영상에는 자율주행 자동차 내부에 장착된 4종의 반도체 제품이 등장한다. 내장형 메모리로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사용되는 ‘eUFS’와 자율주행 등 고성능 컴퓨팅이 필요한 환경에서 대용량 데이터를 저장·처리하는 ‘오토SSD(솔리드스테이드드라이브)’, 차세대 D램 제품인 GDDR6과 LPDDR5 등이 소개됐다.

삼성전자는 차량용 반도체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차량용 반도체를 4대 미래 사업의 하나로 꼽았다. 자율주행차와 전기차 등 신기술에 따른 반도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는 자동차에 탑재되는 이미지센서나 내비게이션 등에 사용되는 비메모리 반도체가 사용된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2016년 11월 글로벌 카오디오 전문업체 하만을 인수한 것도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 집중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차량용 반도체 브랜드 ‘엑스노스 오토(Exynos Auto)’와 이미지센서 브랜드 아이소셀 오토(ISOCELL Auto)를 출시하며 차량용 반도체 사업 경쟁력을 강화했다.

삼성전자가 차량용 반도체를 강화하는 데에는 향후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등의 급속한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차량용 반도체 시장규모는 323억달러로 전년대비 18.5% 늘어났다. 또 2021년까지 5년간 연평균 12.5%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럽특허청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자율주행 분야에서 624건의 특허를 출원해 유럽 1위를 차지하는 등 자율주행 및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서 성과를 이루고 있다.

지난 20일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 김기남 DS부문장 대표이사 부회장은 올해 경영환경 불확실성으로 어려운 환경이 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5G, AI, 데이터센터, 차량용반도체 등 4대 신성장 분야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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