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시대 게임 시장 급변화…‘스트리밍’ 새로운 트렌드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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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시대 게임 시장 급변화…‘스트리밍’ 새로운 트렌드 되나
  • 박효길 기자
  • 승인 2019.03.21 15: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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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스타디아’ GDC 2019서 공개
초고속·초저지연 등 5G 덕 클라우드 기반 게임 서비스 활성화 전망
19일(현지시간) 게임개발자회의(GDC) 2019에서 필 해리슨 구글 부사장이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스타디아’를 소개했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글로벌 기술기업들이 클라우드 기반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를 내놓으며 미래 게임 시장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5G(5세대 이동통신) 특성으로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가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전 세계로 보면 낮은 초고속인터넷망 보급률과 높은 지연율 등이 해결과제로 꼽힌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 엔비디아 등 글로벌 기술기업들이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구글은 1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게임개발자회의(GDC) 2019'에서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스타디아’를 공개했다. 필 해리슨 구글 부사장은 “우리의 야망은 단일 게임을 초월하는 것”이라며 “차세대 게임이 더는 박스에 갇혀 있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의 클라우드 기반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스타디아는 특정 콘솔 등 기기에 구속받지 않고 인터넷망과 연결된 단말기와 컨트롤러만 있으면 플레이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 클라우드 기반이기 때문에 해킹, 부정행위 등을 원천적으로 차단된다. 해커 등은 구글의 메인서버를 해킹하지 않는 이상 해킹을 할 수가 없다. 그동안 다수의 사용자들 간에 대전을 벌이는 1인칭슈팅(FPS)게임 등 온라인 게임들은 해킹 프로그램을 통한 부정행위로 몸살을 앓아왔다. 이에 대한 해결책이 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

그래픽카드 칩셋 제조사 및 기술기업인 엔비디아도 스트리밍 서비스 ‘지포스 나우’를 내놨다. 지포스 나우는 엔비디아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다. 국내에서 LG유플러스가 단독으로 제공하면서 PC게임으로 인기가 높은 포트나이트, 리그 오브 레전드 등 500여종의 게임을 클라우드로 즐길 수 있다.

엔비디아는 이미 2년여 동안 지포스 나우를 미국, 영국 등 북미·서유럽의 30만 고객을 대상으로 베타서비스를 진행해 전 세계 클라우드 게임 분야에서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받는다. 초청을 받아야만 가능한 베타테스트 참여 대기자는 100만명이 넘었다.

이밖에 소니인터렉티브엔터테인먼트(SIE)의 ‘PS 나우’,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 클라우드’ 등 기존 콘솔게임 사업을 해온 기업들도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이미 하고 있거나 준비하고 있다.

이처럼 글로벌 기술기업들이 게임 스트리밍 사업에 뛰어드는 이유는 5G 특성으로 활성화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는 연산은 서버에서 하고 게임 영상만 회선을 통해 사용자의 기기 화면에 뿌려주는 구조다. 5G의 특성인 초고속, 초저지연 등으로 기존에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가 안고 있던 낮은 속도, 높은 지연율 등에 대한 문제 해결이 기대된다.

다만 한국은 비교적 초고속인터넷망이 잘 갖춰진 편이지만 전 세계적으로 보면 그렇지 않은 국가들도 많다. 또 인터넷망이 잘 갖춰졌더라도 아직 지연율이 높아 원활한 서비스에 발목을 잡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스트리밍으로 하는 이유는 고사양 게임들도 저사양 기기에서 원활히 되도록 하기 위함”이라며 “모바일 게임 시장보다는 클라우드를 통한 구독형 서비스를 노리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구글이 구독형 서비스 시장에서 후발주자”라며 “스타디아는 구글이 구독형 서비스 사업 경험을 쌓기 위한 차원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담당업무 : 게임, 인터넷, IT서비스 등
좌우명 : 꼰대가 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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