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은 금리인하할 때 아니다"…“FOMC 결과, 시장예상보다 완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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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은 금리인하할 때 아니다"…“FOMC 결과, 시장예상보다 완화적”
  • 홍석경 기자
  • 승인 2019.03.21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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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제공]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1일 연내 금리인하 전망과 관련, 아직 인하할 때가 아니라는 입장을 재차 나타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있지만 확률이 낮다. 인하 예상은 소수의견이고 점도표를 보면 내년 1차례 올리는 것으로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통화정책 방향에 변화가 없느냐는 물음에 "아직은 아니다"라며 "어느 정도 조정할지는 모든 상황을 고려할 것이며 금리인하는 아직 때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0일(현지시간) 현행 2.25~2.50%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특히 연준은 올해는 금리 인상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은 또 '긴축 카드'인 보유자산 축소를 오는 9월말 종료키로 했다. 올해 미국의 성장률 전망은 2.3%에서 2.1%로 0.2%포인트, 내년은 2.0%에서 1.9%로 0.1%포인트 낮춰잡았다.

이 총재는 이에 대해 “FOMC 결과가 시장예상보다 완화적이었다"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정책 금리 조정에서 소위 관망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 연준이 우리 통화정책에서 늘 고려사항이었는데,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줄었다"면서도 "다만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미중 무역협상과 그에 따른 중국 경기 흐름 등을 늘 예의주시하면서 신중히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의 관망 기조가 국제금융시장 안정에 도움을 줄 것이고, 우리로선 통화정책 운신의 폭이 넓어졌다"면서도 "운신의 폭이 넓어졌다는 건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빠르면 큰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통화정책 중요 변수에 대해 그는 "세계경기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볼 것"이라며 "중국 경기가 중요하고 유로존 경기가 그전보다 하방 리스크가 커졌다"고 덧붙였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이 명확히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하며 금리 인하론에 불을 붙였지만 이 총재는 IMF와 한은의 시각이 다르지 않다고 봤다.

이 총재는 "큰 틀에서 보면 올해 통화정책은 완화 기조로 끌고 가는 것이었고 지금 기조는 실물 경제를 제약하지 않는 정도"라며 "분명히 완화 기조라는 IMF 권고와 우리가 연초에 표방한 통화정책 기조에 어긋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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