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궁 오발도 KTX 탈선처럼 케이블 연결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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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궁 오발도 KTX 탈선처럼 케이블 연결 실수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03.2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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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오발된 천궁으로 추정되는 비행체가 하늘에서 자폭한 모습.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지난 18일 춘천지역에서 발생한 한국형 패트리엇 ‘천궁’(天弓) 오발 사고는 지난해 강릉선 KTX 탈선사고와 마찬가지로 케이블 연결 실수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군은 21일 ‘천궁 유도탄 비정상발사 조사결과’ 발표에서 “비정상 발사는 18일 오전 10시 38분께 연간 계획정비 일정에 따라 천궁 유도탄의 발사대 기능을 점검하던 중 발생했다”며 “해당 정비작업 때는 유도탄에 연결된 작전용 케이블을 분리하고 시험용 케이블을 연결한 후 점검해야 하지만 정비요원 간 의사소통이 명확하게 이뤄지지 않아 작전용 케이블이 분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발사대 기능 점검을 수행했다. 이로 인해 점검용 노트북을 통해 입력된 발사신호가 유도탄까지 공급됐고, 유도탄은 발사된 후 자동폭발 시스템에 의해 약 3.5초 만에 공중 폭발했다”고 밝혔다.

공군은 그러면서 “사고조사과정 중 식별된 문제점을 철저히 점검·보완하는 한편, 국방과학 연구소, LIG넥스원, 국방기술품질원 등에 자문해 운영절차를 지속 보완해 안전하게 무기체계를 운영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천궁은 적 항공기 격추용 유도탄으로, 발당 가격은 15억원이다. 실수로 15억원을 날린 정비요원들은 문책위원회에 회부될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은 사고 원인이 규명됨에 따라 천궁 유도탄을 정상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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