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업계, 2030세대 젊은 고객 모시기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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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업계, 2030세대 젊은 고객 모시기 총력전
  • 한종훈 기자
  • 승인 2019.03.21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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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연령대 매출 비중 매년 하향
VR·명품·오프프라이스 등 매장 강화
롯데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오프화이트 한정판 구매를 위해 줄선 고객들.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백화점 업계가 2030 연령대의 취향을 분석해 맞춤형 상품을 내놓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급성장하는 온라인 시장과 해외직구에 2030 연령대 고객을 빼앗기는 상황을 방치했다가는 장래가 어두울 것이라는 위기감 때문이다.

21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전체 매출에서 2030 연령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23.1%에서 2017년 22%, 2018년 20.2%로 매년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비교적 돈을 많이 쓰는 패션 상품군의 매출 비중도 2015년 53%에서 2018년 44%로 줄었다.

이에 백화점들이 온라인 등으로 떠난 2030 연령대의 발길을 되돌리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업계 최초로 백화점 내에 VR 매장과 e스포츠 전문 매장을 선보이며 젊은층의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공간을 들여놓고 있다. 또 SNS에서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와 협업한 매장을 통해 밀레니얼 세대의 놀이터로 만들겠다는 취지다.

신세계 백화점은 지난해 10월 시코르 카드를 선보였다. 1030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만든 업계 최초의 개별 브랜드 시중은행 카드다. 시코르 카드의 20대 매출 비중은 3%, 이용 건수 비중은 37%로 모든 연령대별 1위를 차지했다. 30대까지 합친 매출 비중은 전체의 60%에 달한다.

롯데백화점은 2030 연령대에 영향력이 높은 SNS의 인플루언서들과 협업해 백화점 전용 상품을 선보인다. 유명 인플루언서 상품 살롱드욘과 메르켄 등의 팝업 스토어를 열고 4월에는 임블리가 만든 임부복, 가수 겸 배우 수영이 만든 패션상품 비밍이펙트를 선보인다. 명품 브랜드 역시 2030 연령대가 선호하는 신흥 브랜드를 강화한다.

백화점들은 저렴한 가격에 해외 유명 브랜드를 판매하는 오프프라이스 사업도 강화하는 모습이다. 오프프라이스 매장은 유명 브랜드의 2년차 이상 재고상품을 유통업체가 직접 매입해 할인 판매한다. 할인율이 40~75%로 일반적으로 아웃렛의 30~60%보다 높다.

신세계 팩토리스토어는 지난해 12월 신세계 센텀시티몰에 2호점을 열었다. 신세계는 올해 광주점을 포함해 최소 3개 이상의 팩토리 스터어 매장을 연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2016년 오프프라이스 전담팀을 만들었다. 롯데백화점은 2020년까지 탑스 매장수를 48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도 지난해 현대시티아울렛 대구점에서 임시 운영한 오프프라이스 매장 오프웍스를 올 하반기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에 정식 개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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