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광객 유입·항공기 증편 등 호재… 면세점업계 신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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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관광객 유입·항공기 증편 등 호재… 면세점업계 신바람
  • 한종훈 기자
  • 승인 2019.03.20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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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6개 성·직할시 단체관광 허용… 확산 가능성↑
한·중 항공 노선 주 여객 60회·화물 10회 증대
서울 시내 한 면세점 입장을 기다리는 중국인 관광객.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수가 사드 보복 조치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면세점업계는 사상 최고의 매출액을 기록하는 등 호황을 맞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2월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작년 동기 대비 48.1% 증가한 51만명으로, 사드 보복 조치가 단행됐던 2017년 3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2016년 1~2월과도 비슷한 수준이다.

면세점 매출도 덩달아 증가했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면세점 매출액은 1조741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이는 지난 1월 1조7116억원으로 역대 최고매출액을 찍은 이후 다시 최고액을 경신한 금액이다.

지난 1월부터 보따리상에도 세금을 물리는 중국의 전자상거래법이 시행되면서 매출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으나 오히려 보따리상은 증가하고 있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전자상거래법 이슈가 지속되고 있으나 한국 면세품이 믿을 수 있고 상대적으로 값이 싸기 때문에 수요가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면세점업계는 한한령이 본격 해빙되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중국정부는 지난해 수도인 베이징을 비롯해 산둥성·후베이성·충칭시·장수성·상하이 등 6개 성·직할시에 한해 한국행 단체 관광을 허용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앞으로 한국행 단체 관광을 허용하는 지역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국토교통부가 지난 15일 한·중 항공회담을 통해 양국을 오가는 항공편을 주 70회(여객 60회, 화물 10회) 증대하는데 합의했다.

또 5월까지 중국인 단체관광객 이른바 유커도 몰려온다. 이미 이달 초 중국 평안보험이 자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인센티브 관광을 제공하며 3700여명이 한국을 방문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600여명이 방문한 한야화장품 단체관광단을 크게 뛰어넘는 규모다. 이런 단체관광은 앞으로 더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들 단체관광객은 공식적으로 시내 면세점을 방문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개개인이 공항 면세점을 이용해 물건을 구입할 확률이 높다. 뿐만 아니라 5월 1일부터 시작되는 중국 노동절 연휴 특수도 면세점업계는 기대하고 있는 눈치다.

면세점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초 방한 입국자 수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나면서 면세점업계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면서 “인센티브 관광이 늘어나면 한한령이 본격화되기 이전의 수익성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아직 한한령 리스크가 완전 해소된 것은 아니다”면서 “지난해 말 한야화장품 임직원들이 입국했을 때도 롯데면세점과 롯데호텔 등 사드와 직접적 관련이 있는 롯데 계열사에는 방문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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