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력자 실손보험, 출시 10개월 만에 27만건 판매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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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력자 실손보험, 출시 10개월 만에 27만건 판매 기록
  • 박한나 기자
  • 승인 2019.03.20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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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이상이 80% 가입
월별 판매 추이. 사진=금융감독원

[매일일보 박한나 기자] 유병력자 실손의료보험이 판매를 시작한 지 10개월 만에 약 27만건의 가입 실적을 기록했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출시된 유병력자 실손보험은 올해 1월까지 총 26만8000건(손해보험 22만1000건‧생명보험 4만7000건) 판매됐다. 출시 첫 달에 4만9000건이 판매됐고 그 후 판매건수가 소폭 감소했지만 월 2만건 수준으로 가입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유병력자 실손보험의 수입보험료(손보는 경과보험료)는 총 901억원(손보 776억원‧생보 125억원)이다. 같은 기간 지급보험금은 143억원(4만7000건) 수준이지만 판매 초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지급보험금은 향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가입자는 대부분 기존 실손보험 가입이 어려운 중·장년과 노년층이다. 60대 이상이 46.3%(12만4000건)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이어 50대는 33.8%(9.1만건)였다. 50대 이상 비중이 전체의 80.1%를 기록한 것이다.

유병력자 실손보험은 고혈압 등으로 약을 먹고 있는 만성질환자나 과거 치료 이력이 있지만 완치된 유병력자 등이 가입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춘 상품이다. 현재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흥국화재,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 농협손해보험 등 8개 손해보험사와 한화생명, 삼성생명, 농협생명 등 3개 생명보험사가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기존 실손의료보험 보다 가입심사를 완화해 보장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에 가입 가능 연령을 65세에서 75세로 늘렸다. 대신 자기부담률이 30%로 일반 실손보험(20%)보다 높고, 최소 자기부담금도 입원 10만원에 통원 2만원이다.

조남경 금감원 보험감리국 부국장은 “보험상품은 통상 출시 후 3년 이상 지나야 지급보험금 추세가 안정화한다”며 “금감원은 실손보험 판매에 따른 불완전판매 등 소비자 피해 여부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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