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한강대교’에 2층 보행교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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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한강대교’에 2층 보행교 신설
  • 복현명 기자
  • 승인 2019.03.20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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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브루클린처럼 복합문화공간 조성
총 사업비 300억원 투입… 2021년 개통
서울시가 오는 2021년 한강대교 남단에 기존 교량을 이용해 노들섬과 노량진을 잇는 보행자 전용교를 다시 개통한다. 사진=서울시.

[매일일보 복현명 기자] 서울시가 오는 2021년 한강대교 남단에 기존 교량을 이용해 노들섬과 노량진을 잇는 보행자 전용교를 다시 개통한다. 이는 1917년 ‘한강 인도교’가 최초 개통된 이후 약 104년만이다.

시는 20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한강대교 보행교 기본구상안’을 발표했다.

서울시는 한강대교 남단(노들섬~노량진) 아치 구조와 기존 교각을 이용해 기존 차도는 유지하면서 쌍둥이 다리 사이 공간을 이용해 폭 10.5m, 길이 500m 보행교를 새롭게 놓는다. 1층은 차도, 2층은 보행로로 운영한다는 계획으로 보행자 편의를 극대화하고 도로시설물로 단절된 노량진 일대 지역을 연결하는 동시에 창의적인 디자인과 콘텐츠를 담아 새로운 관광명소로 만든다는 목표다.

한강대교 보행교(백년다리)는 노량진 방향으로는 내년초 철거 예정인 ‘노량진 고가차도’와 연결되고 노들섬 쪽으로는 자동차전용도로를 건너기 위해 막혔던 노들섬 동·서를 연결하는 보향육교와 연결된다.

또 올림픽대교 하부 수변보행길로는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수직으로 직접 연결된다. 이렇게 되면 노들섬에서 한강대교 보행교를 지나 노량진 일대까지 한 번에 보행길이 연결된다.

보행교에는 △한강과 주변 경관은 360도로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전망데크) △다양한 이벤트가 열리는 광장(백년마당) △미니 잔디밭 등 녹색 휴식공간(그린데크) 등이 조성된다.

단 아치구조가 없는 노들섬~용산 구간(한강대교 북단)은 별도 연결 방안에 대해 아이디어 공모 등을 통해 2단계로 추진할 예정이다.

시는 5월 중 국제현상설계공모를 추진해 창의적인 디자인을 받고 총 사업비 300억원을 투입해 연내 설계 완료, 오는 2021년 6월 개방한다는 목표다.

보행교 설치와 연계해 낙후된 한강대교 남단 수변공간 재생도 본격화한다.

서울시는 2020년까지 노들섬과 한강대교를 중심으로 동서로 이어지는 ‘한강변 보행 네트워크’를 조성해 이 일대 보행 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총 사업비 40억원을 투입해 올림픽대로 하부·샛강 합류부 등 주요 거점 8곳에 카페, 물놀이 시설, 그늘쉼터 등 시민여가공간을 만든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보행교 설치는 약 100년 전 한강 인도교의 보행 기능을 복원하는 역사적 의미와 함께 '걷는 도시 서울'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노량진 일대의 지역 재생을 견인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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