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그나마 후보 중에 김연철이 제일 낫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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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그나마 후보 중에 김연철이 제일 낫더라"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03.19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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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총리가 김연철 제청
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가운데)와 이낙연 국무총리(오른쪽)가 19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인사하고 있다. 왼쪽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19일 통일부 장관으로 김연철 후보자를 제청한 것과 관련, “그나마 후보 중에 김연철이 제일 나았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자유한국당 주호영 의원이 ‘김 후보자를 총리가 직접 제청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복수의 후보자를 놓고 장단점을 논의했고 여러 사람이 다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그중에서 김 후보자가 가장 낫다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그러자 주 의원이 “’감염된 좀비’, ‘씹다 버린 껌’ 등 막말을 남발하고, 친북 성향을 여지없이 드러내는 사람이라는 것을 다 알고 제청한 것이냐’고 물었고, 이 총리는 “(과거 발언 등) 김 후보자의 문제도 스크리닝(검증)이 됐다”며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충분히 검증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주 의원이 다시 ‘많은 언론이 김 후보자는 북한 편을 들어서 안보를 소홀히 할 것이라며 부적격자라고 지적한다’고 하자, 이 총리는 “정부의 정책은 통일부 장관 한 사람의 의견으로 좌지우지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지난 13일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는 김 후보자의 지명과 관련, “미국과 관계없이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 정세를 밀고 가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 총리는 바른미래당 이태규 의원이 ‘김 후보의 편향된 막말과 언행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데도 추천한 것이냐’라고 묻자 “학자로서의 연구실적, 남북 협상에 임했던 현장 경험을 높이 샀다”며 “다만 자유인으로 산 기간이 길어 언동에 때로 지나친 점이 있으나 그 점은 인사청문회에서 걸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총리는 “다시 한번 말하지만 복수의 후보자를 놓고 장단점을 비교했을 때 이분이 가장 낫다고 판단했다”며 “(김 후보자가) 책임 있는 자리에 가면 언동이 달라지길 바란다”고 했다. 이에 이 의원은 “복수의 후보자가 이 정도라니, 문재인 정부의 인재풀이 국민과 동떨어진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회는 25일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26일 김연철 통일부·문성혁 해양수산부·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27일 진영 행정안전부·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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