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올라’에 3억달러 투자… 인도 모빌리티시장 공략
상태바
현대기아차, ‘올라’에 3억달러 투자… 인도 모빌리티시장 공략
  • 성희헌 기자
  • 승인 2019.03.19 14: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도 공유경제 생태계서 ‘게임 체인저’로 급부상 방침
현대기아차가 인도 차량 호출 서비스 기업 ‘올라’에 3억 달러 투자를 결정했다. 사진은 지난달 말 현대차 양재사옥에서 정의선(오른쪽)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과 바비쉬 아가르왈 올라 CEO가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기아차 제공

[매일일보 성희헌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인도 최대 차량 호출 서비스 기업 ‘올라’에 역대 최대 규모 투자를 결정했다고 19일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인도 공유경제에서 생태계를 선도해 나가는 ‘게임 체인저’로 급부상할 방침이다.

이번 체결 계약에 따라 현대차 2억4000만달러, 기아차 6000만달러 등 총 3억달러(3384억원)를 올라에 투자한다. 이는 현대기아차가 지난해 동남아시아 최대 모빌리티 기업 ‘그랩’에 투자한 2억7500만달러를 상회하는 액수다.

이는 지난해 9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인도에서 공개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업체’로의 전환을 추진하는 혁신 전략의 일환이다. 동남아시아 그랩과의 협력에 이어 인도 올라와 파트너십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열기 위한 역량을 제고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공유경제 시장의 핵심 사업자로 위상을 강화할 목표다.

앞서 지난달 말 현대차 양재사옥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과 바비쉬 아가르왈 올라 CEO가 만나 구체적 협력 방안과 미래 모빌리티 시장 변화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인도는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장으로, 인도 모빌리티 1위 업체인 올라와 협력으로 우리가 목표로 하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업체로의 전환 노력에 한층 속도가 붙게 될 것”이라며 “고객에게 새롭고 더 큰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변화와 혁신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비쉬 아가르왈 CEO는 “현대기아차와 협력으로 인도 10억 인구를 위한 혁신과 첨단 모빌리티 솔루션 구축에 나설 수 있게 됐다”며 “우리는 고객에게 제공하는 서비스 범위를 확대함과 동시에 차세대 모빌리티 솔루션들을 시장에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라는 2011년 설립, 현재 인도 차량 호출 서비스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인도 최대 모빌리티 서비스 업체다. 현재 글로벌 125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등록 차량 130만대, 설립 이래 차량 호출 서비스 누적 10억건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지금까지 올라에 투자한 업체 중 자동차기업으로는 현대기아차가 유일하기 때문에 3사 간 협력에 따른 시너지 효과는 상당할 전망”이라며 “올라에 대한 투자는 미래 성장 가능성과 전략적 파트너십의 중요성 등을 신중히 검토해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