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하이닉스, 1분기 영업익 ‘반토막’…2분기 반등 ‘적신호’
상태바
삼성·SK하이닉스, 1분기 영업익 ‘반토막’…2분기 반등 ‘적신호’
  • 황병준 기자
  • 승인 2019.03.19 14: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에프앤가이드, 전년동기대비 삼성전자 46.8%, SK하이닉스 52.2% 급락
D램·낸드 가격 전분기 대비 25% 이상 하락…하반기 이후 반등 전망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전경(좌측)과 SK하이닉스 이천공장 전경. 사진=연합뉴스, SK하이닉스 제공

[매일일보 황병준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이 지난해 동기에 비해 반토막이 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지난 12월 전망치 대비 각각 4조원, 2조원 급감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업계가 기대했던 2분기 반등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8조329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6.8%, SK하이닉스는 2조866억원으로 52.2% 급감할 것으로 전망됐다. 두 회사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올해 들어서만 6조원 가량 증발했다.

지난해 12월 말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2조3154억원이었다. 하지만 1월말 9조5391억원, 2월말에는 8조6266억원으로 떨어졌고 현재 1분기 예상치는 8조3298억원으로 나타나면서 3개월 사이 3조9861억원 급감했다.

SK하이닉스도 상황은 비슷하다. 12월말 기준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조9937억원에서 1월말 2조2896억원으로 급감했고, 현재 전망 예상치는 2조866억원으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1조9070억원이 급감한 것이다.

양사의 1분기 실적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는 D램과 낸드플래시의 가격이 모두 전 분기 대비 25% 이상 떨어져 반도체 가격 하락 폭이 예상보다 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투자업계에서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1분기 뿐만아니라 2∼4분기에도 작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늘어나기 힘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올해 1분기 저점을 찍고, 2분기 이후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현재 추세라면 2분기 반등도 쉽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2분기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이만, 하반기 이후 반도체 재고 부담이 완화되면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