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속 세입자 구하지 못할 정도로 주택시장 악화 하면 14.8%로 ‘껑충’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전셋값이 10% 이상 떨어지면 전체 집주인의 1.5%에 해당하는 가구가 임차인에게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할 것 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후속 세입자를 구하지 못할 정도로 주택 시장이 악화하면 이 비중이 14.8%로 뛰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은행은 19일 ‘최근 전세 시장 상황 및 관련 영향 점검’이라는 보고서에서 “전셋값 10% 하락 시 전체 임대 가구의 1.5%인 3만2000가구는 금융자산 처분, 금융기관 차입으로도 보증금 반환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밝혔다. 부족자금 규모는 크지 않은 편이었다. 3만2000가구 중 71.5%는 2000만원 이하가 부족할 것으로 추정됐다. 2000만∼5000만원 부족은 21.6%, 5000만원 초과 부족은 6.9%로 분석됐다. 임대 가구의 대부분인 92.9%는 전셋값이 10% 하락해도, 금융자산 처분으로 보증금을 반환할 능력이 됐다. 5.6%는 금융자산 처분만으론 부족해도 금융기관 차입을 받으면 보증금을 반환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후속 세입자를 구하지 못할 정도로 주택시장이 경색할 경우 △금융자산 처분 △금융기관 차입으로 보증금 반환에 어려움을 겪는 가구 비중이 14.8%로 상승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59.1%는 금융자산 처분으로, 26.1%는 금융자산 처분에 금융기관 차입을 하면 보증금을 임대인에게 돌려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임대인의 재무 건전성, 임차인의 전세대출 건전성을 고려할 때 전셋값 조정에 따른 금융 시스템 리스크는 현재로서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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