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文정권 핵심은 운동권 카르텔...썩은 뿌리 뽑아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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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文정권 핵심은 운동권 카르텔...썩은 뿌리 뽑아야”(종합)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9.03.19 14: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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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권 인맥이 혁신 가로막아"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오른쪽)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기독인회 조찬기도회에 참석해 기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9일 문재인 정부를 "80년대 운동권 카르텔"과 "썩은 뿌리"에 비유하며 "뿌리를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북한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이라고 표현한 나경원 원내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기점으로, 한국당 지도부가 연일 색깔공세에 몰두하는 모양새다.

황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썩은 뿌리에서는 꽃이 피지 않는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문재인 정권의 핵심 세력은 80년대 운동권 출신"이라며 "이들 인맥은 정치권, 좌파 언론, 시민단체, 민주노총 등 우리사회 곳곳에 포진돼 새로운 시대에 필요한 발상과 혁신을 가로막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과거로 퇴행하는 정치에는 이들(운동권 출신들)의 뿌리 깊은 카르텔이 있다"며 "뿌리를 뽑아야 한다"고 했다.

이런 맥락에서 황 대표는 △소득주도 성장 △비정규직 제로 △공공일자리 확대 △탈원전 등 문재인 정부의 경제 및 사회 패러다임을 '운동권 카르텔 지키기'라고 규정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의 모든 국가정책은 자신들 집단의 카르텔을 지키기 위한 포퓰리즘"이라며 "더불어민주당 주도 선거제 개편 대신 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이 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법, 검·경 수사권 조정안 등 3법을 패스트트랙에 태우는 것도 마찬가지로 오직 그들의 생존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어둠의 야합일 뿐이다"라고 했다.

또 황 대표는 선거제 개편(연동형비례대표제)에 대해서도 '좌파 야합'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했다. 그는 이날 4·3 필승 선거대책회의에서 "지금 이 순간에도 (문재인 정권은) 민생 대신 오로지 정치공학적인 좌파 야합에만 매달려 있다"며 "좌파 홍위병 정당을 국회에 대거 진입시키고 이로 인해 좌파독재를 연장할 궁리만 한다"고 공세를 펼쳤다. 선거제 개혁으로 정의당 등 현재 비교섭단체가 교섭단체로 승격되면, 민주당의 홍위병 역할을 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한편, 한국당은 최근 정부여당에 대해 연일 "썩은 뿌리", "운동권 카르텔", "좌파독재" 등의 강경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이는 4·3 보궐선거를 앞두고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한국당의 지지율을 높이고, 보수세력을 뭉치게 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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