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상용화 일정 세계는 속속 내는데…한국 언제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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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상용화 일정 세계는 속속 내는데…한국 언제 되나
  • 박효길 기자
  • 승인 2019.03.18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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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5G 요금제·단말 4월 11일로 확정…스위스, 3월내 상용 서비스
한국, 5G 요금제 인가 신청한 차례 퇴짜 재신청도 미정
버라이즌이 4월 11일 상용화를 시작하게 될 단말기 부착기기인 ‘5G 모토 모드’. 사진=버라이즌 제공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세계 각국이 5G 이동통신 상용화 일정을 속속 내놓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 아직 요금제도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G 요금제 인가 신청이 들어오면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에서 5G 이통 서비스 상용화 일정이 확정되지 못하고 있다. 반면 미국 최대 통신사 버라이즌은 5G 요금제와 단말기를 각각 확정해 4월 11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버라이즌의 5G 요금제는 기존 LTE 요금제 보다 1만2000원 높은 최고 13만원대 요금제다. 미국 IT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버라이즌의 5G 요금제는 기존 4G 요금제 3종에 10달러(약 1만1400원) 추가 부과될 전망이다. 버라이즌의 5G 요금제는 월 85달러인 ‘고 언리미티드’, 월 75GB에 105달러 ‘어버브 언리미티드’ 등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버라이즌이 5G 이동통신 서비스를 시작할 단말기는 일체형 5G 스마트폰이 아닌 기존 출시된 LTE 버전 ‘모토 Z3’에 5G 칩이 내장된 ‘5G 모토 모드’ 킷을 부착하는 방식이다.

앞서 스위스 통신사 선라이즈는 3월 내로 5G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선라이즈는 스위스 5G 상용화 촉진을 추진했다. 2017년 12월 초 선라이즈는 화웨이 장비를 사용해 5G 네트워크 기반 가상현실, 파노라마 비디오 생중계, 12채널 울트라 고화질 비디오 등의 비즈니스 시연에 성공했다. 3.5GHz 대역에서 다운 링크 처리 속도는 3.28Gbps에 달했다. 지난해 6월에는 스위스 최초로 엔드-투-엔드 5G 표준 네트워크 구축을 완료했다. 선라이즈는 3월 내 스위스 내 150여개 지역으로 5G 네트워크를 빠르게 확장할 예정이다.

5G는 선라이즈 네트워크 가정용 광대역 서비스에 이용되는 1Gbps의 5G 에어 파이버, 4K 및 3D 비디오 서비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선라이즈는 5G를 통해 엔터프라이즈 B2B(기업 거래)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높이고 기업에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처럼 미국과 스위스 등이 5G 상용화 일정을 속속 확정한 사이 한국은 아직 요금제조차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SK텔레콤이 신청한 5G 약관 인가 신청을 지난 5일 반려했다. 과기정통부는 관련 법령에 따라 개최한 이용약관심의자문위원회(이하 자문위)를 열어 반려를 결정했다.

자문위는 이용약관인가 심사기준에 따라 요금 적정성, 이용자 이익 저해 및 부당한 차별 여부 등을 집중 검토했다. 자문위는 “SK텔레콤이 신청한 5G 요금제가 대용량 고가 구간만으로 구성돼 있어 대다수 중·소량 이용자의 선택권을 제한할 우려가 크므로 보완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정부의 인가신청 반려 결정은 이번이 첫 사례다. 사상 첫 요금제 인가 신청 반려로 SK텔레콤 입장에서는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SK텔레콤은 월 7만원대에 기본 데이터 150GB를 제공하고 속도 제한으로 데이터를 제공하는 5G 요금제안을 인가 신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가 신청 반려로 기존에 냈던 5G 요금제 구간 전체를 손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5G 상용화 일정에도 다소 차질이 우려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요금제 인가 관련 사안에 대해 말하기 어렵다”며 “전에도 밝혔듯이 상용화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최대한 맞추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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