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인터넷은행 컨소시엄 ‘윤곽’…토스은행 VS 키움은행 ‘2파전’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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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인터넷은행 컨소시엄 ‘윤곽’…토스은행 VS 키움은행 ‘2파전’ 양상
  • 박한나 기자
  • 승인 2019.03.18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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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은행’ 진영에 직방·무신사…‘키움은행’에 11번가 참여
위메이크프라이스‧BGF‧티맥스 등 여전히 사업 참여 고심중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과 핀테크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주축이 된 컨소시엄은 이번주 중 컨소시엄 구성원을 발표한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한나 기자] 신규 인터넷은행 예비인가를 준비하는 ‘토스-신한금융’ 컨소시엄에 직방, 무신사, 카페24 등 플랫폼 사업자들이 대거 합류했다. ‘키움증권-하나금융-SK텔레콤‘ 컨소시엄에는 SK텔레콤 자회사인 11번가가 참여한다. 오는 26일부터 신청을 받는 제3인터넷은행은 토스은행과 키움은행의 2파전으로 점쳐진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과 핀테크서비스인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주축이 된 컨소시엄은 이번 주 중 컨소시엄 구성원을 발표한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이날 컨소시엄 구성원을 확정하려 했지만, 최종 결정을 하지 못한 업체들이 있어 일정을 늦췄다.

컨소시엄에는 △손해보험사인 현대해상 △간편 회계서비스 ‘캐시노트’를 만든 한국신용데이터 △온라인 패션쇼핑몰 '무신사' △전자상거래 솔루션 제공업체 '카페24' △모바일 부동산 중개서비스업체 '직방' 등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취업포털과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 업체들이 막판 참여 여부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컨소시엄 구성원이 각 분야별로 특화된 업체들과 손잡았다는 평가다. 현대해상은 손해보험사 2위로 보험사에서 공고한 위치를 점유하고 있다. 한국신용데이터는 중소사업자를 위한 매출관리서비스를 제공한다. 카페24도 쇼핑몰솔류션을 제공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달 25일 특허청에 ‘한국토스은행’ 상표를 출원했다. 소비자에게 표방하는 브랜드 이름은 ‘토스은행’이 될 예정이다. 

토스은행은 비바리퍼블리카가 법상 최대한도인 지분 34%를 채울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모바일 기반 전자상거래 업체를 모았다는 점에서, 토스은행은 ‘핀테크 은행’이라는 강점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토스의 자본력은 약점으로 지적된다. 은행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자본금 1조원 이상을 쌓아야 하는데, 비바리퍼블리카가 이 돈을 안정적으로 마련할 수 있냐는 것이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외부 투자를 통해 자금을 마련하고 토스뱅크에 투자할 예정이다.

키움증권과 하나금융, SK텔레콤 컨소시엄은 아직 구성원을 확정하지 않았다. SK텔레콤이 81.8% 지분을 가진 자회사 11번가는 인터넷은행 컨소시엄에 적은 지분율로 참여할 예정이다. 

11번가는 G마켓과 거래액 1~2위를 다투는 국내 주요 전자상거래 업체로, SK텔레콤 멤버십과 연계한 혜택을 제공한다. 인터넷전문은행까지 연계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인터넷전문은행 논의가 나왔을 때부터 참여의지를 밝힌 키움증권은 지난 2015년 ‘키움은행 K’와 ‘키움 인터넷은행 K’ 상표등록을 마쳤다. 특히 키움증권은 모기업이 소프트웨어 회사인 다우기술인 만큼, 이를 통해 혁신성을 구현할 예정이다.

키움증권은 2000년 출범 당시 국내 최초로 지점이 없는 온라인 증권회사로 출범, 혁신적인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통해 빠르게 개인투자자를 확보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13년 연속 주식위탁매매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키움증권과 토스가 2강 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위메이크프라이스(위메프) △BGF △티맥스 등이 사업참여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교보생명과 SBI홀딩스는 앞서 키움증권과 컨소시엄 구성을 검토한다고 밝혔지만 포기를 결정했다. 5대 주요은행 가운데 마지막으로 남은 NH농협은행도 이번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 

한편 제3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기간은 오는 26일부터 27일이다. 예비인가는 오는 5월에 이뤄지며 내년 중으로 영업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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