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온라인·해외직구 고객 잡기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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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온라인·해외직구 고객 잡기 총력전
  • 한종훈 기자
  • 승인 2019.03.18 14: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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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자체브랜드 확대
유명 SNS 인플루언서 협업·스포츠·명품 강화
오프화이트 한정판 구매를 위해 줄선 고객들. 사진= 롯데백화점.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자체브랜드 확대는 물론 유명 SNS 인플루언서와 협업까지 백화점이 변하고 있다.

백화점이 변신을 도모하는 이유는 급성장하는 온라인 시장과 늘어나는 해외직구에 고객을 빼앗기는 상황을 방치했다가는 미래가 어두울 것이라는 위기감에서다. 더불어 자체브랜드 제품을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 등 백화점 3사 모두 올해 자체브랜드를 확대할 예정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롯데백화점이다. 롯데의 선글라스 브랜드 뷰는 이달 초 안경을 출시했다. 안경이 백화점 브랜드 제품으로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력교정 목적이던 안경이 최근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는 만큼 뷰를 선글라스뿐 아니라 토탈 아이웨어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현대백화점도 자체 편집숍 유라이즈에서 만든 패션 자체브랜드 상품을 올 상반기 중 선보일 예정이다. 데일리 셔츠·블라우스·슬랙스 등을 준비하고 있다. 가장 많은 4개의 PB를 보유한 신세계 역시 7개로 PB 확대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SNS의 유명 인플루언서들과 협업을 통해 백화점 매장에서만 판매하는 상품을 대거 선보인다. 인플루언서들이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 등을 통해 운영하는 세포 마켓 등의 판매율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특히 지난해 10월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운영했던 팝업 스토어는 개점 1시간 만에 3000만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롯데백화점은 22일부터는 인플루언서 상품 살롱드욘과 메르켄 등의 팝업 스토어를 열고 4월에는 임블리가 만든 임부복, 가수 겸 배우 수영이 만든 패션상품 비밍이펙트를 선보인다. 5월에는 SNS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우주미녀의 팝업 스토어도 열린다.

명품과 스포츠 분야도 강화한다. 20대를 타깃으로 한 신흥 브랜드가 주력이다. MSGM·오프화이트·N˚21 등은 지난해 돌체앤가바나 등 전통 명품 브랜드를 밀어내고 에비뉴엘에 문을 열었는데 반응이 좋아 올해는 주요 점포로 매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백화점 3사 중 처음으로 나이키 비콘 매장도 들여왔다

특히 지난 1월 오프화이트에서 한정판 운동화를 출시했을 당시 수백 명의 고객이 매장 앞에서 밤새 줄을 서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한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매장보다 가격이 저렴한 온라인과 해외직구로 돌아서는 고객이 점점 늘고 있다”면서 “장래를 위해서라면 온라인 쇼핑족 특히 20·30대의 젊은 연령층의 매장 판매율을 높여야 하는 입장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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