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퍼 생산라인’ 10년 새 2배 증가…글로벌 반도체 공급과잉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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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퍼 생산라인’ 10년 새 2배 증가…글로벌 반도체 공급과잉 우려
  • 황병준 기자
  • 승인 2019.03.18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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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00㎜팹 9곳, 12년 만에 최대 증가…내년 말까지 13.4% 늘어
신규 가동 5곳은 중국업체…중국, 굴기에도 ‘미중갈등·기술격차’ 등 한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딜라이트에 전시된 반도체 웨이퍼.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황병준 기자] 최근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하락국면을 맞고 있는 가운데 올해와 내년 300㎜ 웨이퍼 팹(반도체 생산라인)의 신규 가동이 집중되면서 공급과잉이 심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신규 가동의 절반 이상이 중국에 몰려있어 반도체 시장 판도에도 영향이 미칠지 주목된다.

18일 업계와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 등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에서 새로 가동에 들어가는 300㎜ 웨이퍼 팹은 모두 9곳이다. 이는 2007년 12곳 이후 12년만에 최대 규모다.

내년에도 6곳이 추가로 가동될 예정이어서 지난해 112개였던 전세계 300㎜ 웨이퍼 팹은 내년 말까지 127곳으로 13.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8~2009년 300㎜ 웨이퍼가 주력으로 부상했을 당시 68곳이었던것 비교하면 10년 새 두 배 수준으로 늘어난 셈이다.

웨이퍼는 클수록 생산 효율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300㎜ 웨이퍼 팹이 늘어난다는 것은 그만큼 공급 물량에 가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특히 올해와 내년 가동이 예정된 15곳 중 대부분은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제품을 생산하는 시설이다. 최근 가격 급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메모리 업계의 추가 부담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올해 새로 가동에 들어가는 300㎜ 웨이퍼 팹 9곳 중 절반 이상인 5곳이 중국에 위치해 있다. 이에 따른 중국발 과잉공급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반도체 굴기에 나서고 있지만 미중무역전쟁, 한국업체들과 기술력 차이 등으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어 고속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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