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키코모리 그녀의 방구석 탈출기, 연극 'WALL NUT' 23일 개막
상태바
히키코모리 그녀의 방구석 탈출기, 연극 'WALL NUT' 23일 개막
  • 김종혁 기자
  • 승인 2019.03.18 09: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십니까? 호두가 깨질 때 '푸드득'하고 새가 날아오르는 소리가 난다는 사실을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호두 속에 인간의 고독과 소통을 담아낸 연극 ‘WALL NUT’이 3월 23일  한성대입구 극장 놀터예술공방 무대에 오른다.  

작품은 엉뚱하고 신선한 소재인 ‘호두’를 사용하여 인간의 고독과 소통의 필요성에 대한 고찰을 극 중 인물들에게 빗대 보여주고 있다. ‘호두’의 내면을 기존 연극처럼 단순한 무대 장치가 아닌, 영상을 활용해 젊은 창작진들의 새로운 시도를 보여준다.

작품은 외곽에 있는 호두 공장을 배경으로, 호두까기 에이스 ‘상훈’, 흥 많은 베트남 소년 ‘뚜뚜’, 그리고 히키코모리 ‘영실’이 만나며 일생의 터닝포인트를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혹시 여러분은 아십니까? 호두가 깨질 때 '푸드득'하고 새가 날아오르는 소리가 난다는 사실을. 아니아니, 보통 호두 깨질 때 말구, 진.짜.로! 호두가 딱 하고 깨지는 순간에요!"

2년 동안 방 밖으로는 한 발자국도 나오지 않던 히키코모리 '영실', 그녀에게 다섯 평 남짓한 자신의 왕국에서 마음을 나누던 존재는 그녀의 작은 새 한 마리뿐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그 작은 새가 식음을 전폐하며 시름시름 앓으며 죽어가기 시작했다. 공교롭게도 아래층 호두 공장의 밤낮 없는 호두 깨는 소리가 들려오던 때와 일치했다. 참고 참던 영실은 변장을 하고 공장에 잠입한다.

연극 ‘WALL NUT: 호두는 푸드득 깨진다’를 제작한  창작집단 청진은 “호두를 평생 언급할 만큼 말하고, 먹을 만큼 먹었다”라며, “작품에 등장하는 작은 호두의 의미가 다 다른 것처럼 공연을 찾아 주시는 관객들에게도 자신의 호두가 무엇인지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WALL NUT: 호두는 푸드득 깨진다’는 텀블벅을 통한 크라우드 펀딩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으며, 네이버 폼에서 3월 22일까지 예매할 수 있다.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