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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해야 산다” 인기 장수 아이스크림의 잇딴 변신바는 콘으로, 콘은 바·컵으로…롯데푸드·해태제과, 장수 브랜드 변신 적극
R&D·마케팅 비용 줄이면서도 인지도 있는 제품에 소비자 의견 반영해 효과 커
인기 장수 브랜드들이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다. 사진=롯데푸드, 해태제과 제공.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제과업계가 인기 장수 아이스크림에 대한 변신을 지속적으로 시도하고 있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는 데 드는 연구·개발 비용과 마케팅 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인지도가 있는 제품인데다 소비자의 의견을 반영해 재단장하기 때문에 성공 확률도 높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푸드가 장수 아이스크림의 리뉴얼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롯데푸드는 2017년 8월 돼지바를 콘으로 만든 돼지콘을 선보였다. 돼지콘은 출시 두 달여 만에 누적 판매 1000만개를 돌파하고 현재까지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돼지콘은 돼지바의 맛, 패키지 디자인을 그대로 살린 콘 제품이다. 바삭한 콘과자에 딸기 시럽이 들어있는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채우고 비스킷 크런치와 초콜릿을 토핑했다. 패키지 디자인도 돼지바의 아이덴티티를 살려 귀여운 돼지 캐릭터, 돼지바 글자체 등을 적용했다. 돼지바보다 더 크고 풍부한 맛을 가져 돼지바의 형님이라는 애칭도 붙였다.

돼지바를 리뉴얼한 돼지콘이 인기를 끌자 롯데푸드는 장수 아이스크림을 리뉴얼한 제품들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단종 후 소비자들의 꾸준한 재출시 요구가 이어졌던 추억의 별난바도 ‘별난바 톡톡’으로 돌아왔다. 롯데푸드는 이달 2011년 단종된 별난바에 탄산캔디를 적용해 더 현대적으로 맛을 업그레이드한 ‘별난바 톡톡’을 출시했다.

별난바 톡톡은 초콜릿 안에 탄산캔디를 적용해 맛과 재미를 함께 구현한 제품이다. 커피 아이스크림에 초콜릿, 탄산 캔디가 들어있어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디카페인 커피원료를 사용해 어린이들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했다. 초콜릿 안에 들어있는 탄산 캔디는 살살 녹여먹으면 입안에서 톡톡 튀어 먹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1993년 출시된 별난바는 커피 아이스크림과 초콜릿, 사탕까지 다양한 맛을 한 번에 맛볼 수 있어 큰 인기를 끌었던 제품이다. 서경석·이윤석 콤비의 ‘별난바 말씀’ CF가 큰 인기를 끌며 한때 한해 2000만 개가량 판매되기도 했지만 다양한 재료가 들어가는 제품 특성상 원가부담과 제조 효율이 떨어져 2011년 생산을 중단했다. 그러나 제품 단종 후 최근까지 소비자들의 꾸준한 재출시 요구가 이어졌다. 롯데푸드 고객 상담실로 접수되는 민원의 10% 가량이 별난바 재출시를 요청하는 내용이었다.

대표 장수 아이스크림 아맛나도 최근 아맛나콘으로 리뉴얼 출시됐다. 아맛나콘은 부드러운 밀크 아이스크림에 달콤한 당통팥 시럽을 넣은 소프트콘 아이스크림이다. 유지방 6%의 부드럽고 진한 밀크 아이스크림에 당통팥 시럽이 들어있다. 콘과자 상단부터 하단까지 당통팥 시럽을 가득 채워 먹는 내내 달콤한 팥맛을 느낄 수 있다. 당통팥 시럽 안에 콕콕 박힌 통팥은 풍부한 식감을 살려준다. 패키지는 아맛나 바의 디자인 요소를 적용해 아맛나의 정체성을 살렸다.

아맛나 바는 1972년 출시돼 현존하는 국내 아이스크림 중에 가장 오래된 제품이다. 특유의 시원한 맛과 아삭한 식감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해태제과의 경우도 지난 1월 출시한 ‘부라보바’가 출시 한 달 만에 302만 개가 팔렸다. ‘화이트바닐라’는 부드러움을 좌우하는 유지방이 시중 최고수준(5%)임에도 무코팅 제품화에 성공했다. 녹여 먹는 아이스크림이라는 콘셉트의 ‘초코청마일드’는 3중 구조의 가장 안쪽에서 흘러나오는 초코시럽이 초코 맛을 배가시킨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하루 평균 10만 개 팔리고 있는데 1월~2월은 성수기의 25% 정도인 비수기 시장임을 감안하면 상당히 의미가 깊다”고 설명했다. “부라보콘 맛 그대로 절반 가격에 즐길 수 있는 점이 가심비가 소비 트렌드로 자리잡은 시장에 어필한 것으로 보인다”고도 분석했다.

이에 해태제과는 부라보바를 출시한 데 이어 유지방 함량을 대폭 높인 ‘부라보홈’을 내놨다. 부라보콘의 특징을 유지하면서 맛은 한층 고급화한 제품으로, 부드러운 맛을 좌우하는 유지방 함유량을 30% 가량 늘렸다. 5단계로 분류되는 유지방 등급 중 최고수준에 해당하는 제품이다. 초콜릿·견과류 등 토핑 대신 바닐라 원료인 빈시드를 넣어 바닐라에 가까운 순수한 맛을 강조했다. 패키지는 빨간색·파란색 하트모양의 부라보콘 고유의 패턴을 채택했다.

해태제과 측은 “이제 막 출시한 제품이라 매출 집계가 조금 어려운데 시장 반응은 굉장히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김아라 기자  arakim7@m-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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