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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강성노조 기류 바뀌나현대기아차 노사, 이달 들어 ‘상생’ 위한 움직임 일어
총파업 불참·엘리엇 반대·특별 고용안정위원회 개최 등
현대자동차 노사는 12∼13일 울산공장 글로벌품질종합상황실 등에서 합동 품질세미나를 가지는 등 상생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사진=현대차 제공

[매일일보 성희헌 기자] 자동차 강성노조 기류가 변하고 있다. 이달 들어 현대기아자동차 노조 등 ‘상생’을 위한 행보가 잇달아 발견되고 있어서다.

1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노조는 지난 6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총파업에 불참했다.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 노조는 간부들만 참여하는 ‘확대간부 파업’ 방식으로 동참했다. 집회는 열렸지만 생산라인이 멈추지 않았기 때문에 파업으로 보기는 어렵다.

민노총 주축인 현대차그룹이 파업에 불참하면서 동력은 크게 떨어졌다. 한국GM 노조도 간부 합숙 교육 기간이 총파업과 겹친다는 이유로 불참했다.

이어 7일 현대차 노사가 울산 공장에서 첫 특별 고용안정위원회를 열었다. 자동차산업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 고용안정에 대한 논의를 하기 위해서다. 이들 노사가 임금인상이나 근로조건이 아닌 고용 안정만을 위한 논의를 별도로 진행한 것은 처음이다.

기아차 노사는 9년을 끌어온 통상임금 갈등 봉합에 나섰다. 기아차 노사는 지난 11일 경기 광명시 소하리공장 본관에서 상여금의 통상임금 적용 및 임금 제도 개선에 합의했다. 강상호 기아차 노조위원장은 이날 잠정 합의안을 도출한 후 “자동차 산업의 저상장 시대, 4차 산업혁명 시대, 무엇보다 우리들의 고용 안정과 기아차의 발전을 동시에 이루기 위한 것이 무엇인지를 전제로 합의했다”며 “통상임금 문제를 종결하고 노조도 조합원을 위한 고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다음날에는 현대차 노조가 엘리엇과 관련해 경영진에 힘을 실어줬다. 현대차 노조는 12일 “엘리엇이 먹튀 배당과 비정상 요구를 즉각 철회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주주총회를 앞두고 현대차-엘리엇 갈등 심화속에서 사측에 지원사격을 한 것이다. 노조는 입장문에서 “엘리엇이 현대차 경영상태 문제 제기에서 ‘노조리스크’까지 거론했다”며 “이는 현대차 노동자들이 생산한 부가 가치와 공헌도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 노동배제적인 태도”라고 밝혔다.

현대차 노사는 12~13일 자동차 품질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함께 모색했다. 현대차 노사는 이틀간 울산공장 글로벌품질종합상황실, 서울 남부서비스센터 등에서 합동 품질세미나와 품질체험을 진행했다. 현대차 노조는 품질향상을 통한 위기 극복 동참 의지를 보였다.

반면 르노삼성 노조는 역대 최장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6월 시작한 2018년 임단협이 해를 넘기고도 해결점을 찾지 못했다. ‘골든타임’이었던 지난 8일 협상에서도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결렬됐다. 특히 집중교섭 기간 일부 합의됐던 기본급 동결 및 격려금 100만원 지금 등 교섭안도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산업이 최대 위기에 빠지면서 자동차 강성노조의 행보가 변하고 있다”면서 “가장 풀기 어려운 것이 노사관계이지만 현대기아차 노조는 연이어 사측과 상생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다만 르노삼성 노조는 온도차를 보이고 있어 정반대의 걸음이 더 부각되고 있다”고 밝혔다.

성희헌 기자  hhsung@m-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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