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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장구’ 골프웨어, 과열 경쟁에 ‘빨간불’올해 골프웨어 시장 규모 4조5000억원
브랜드 수 100개 넘어서며 경쟁도 치열
울시·이동수스포츠 등 회생절차 돌입
국내 골프웨어 전문기업 이동수에프엔지가 회생 절차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이동수에프엔지 홈페이지 캡처.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골프인구가 늘어나면서 골프웨어 시장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업계 자료에 따르면 골프 웨어 시장 규모는 지난 2015년 2조6635억원에서 2017년 3조618억원 그리고 지난해는 3억7000억원을 넘어섰다. 업계는 올해 골프 웨어 시장 규모가 4조5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많은 기업들이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잘나가는’ 골프웨어 시장에 진출하면서 경쟁도 치열해졌다. 현재 골프웨어 브랜드 수는 100여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한 울시·이동수에프엔지 등 전통 있는 골프웨어 브랜드들이 부도처리 되며 회생절차에 돌입하는 상황을 맞았다.

이동수스포츠 사업자 이동수에프엔지는 지난 2월 부도처리 됐다. 이 회사는 지난해 6월부터 대리점주들에게 판매대금 일부를 지속적으로 지급하지 못하는 등 자금 부족 현상을 빚고 있었다.

그리고 지난 6일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동수에프엔지는 골프의류 시장의 경쟁과열·할인판매 증가로 인한 매출액 저하·패션시장 재편 및 경기불황 등의 이유로 신청서를 냈다.

이동수에프엔지는 창업주 고 이동수 회장이 1984년에 설립했다. 1990년대에 이탈리아 밀라노에 디자인사무소를 설립하는 등 과감한 투자로 브랜드를 성장시켰다. 2000년대 초 순수 국내 브랜드로 골프웨어 시장 1위를 고수했다. 이동수에프엔지는 창립자 이동수 회장의 타계 이후 자녀들이 공동 경영해왔다.

골프업계 후원 사업에도 참여해왔다. KLPGA 대회 개최와 골프단 운영 등으로 업계에서 명성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최근 해외 골프웨어 브랜드와의 경쟁에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윌링·비바하트 등 신규 브랜드를 론칭하며 재기를 노렸지만 끝내 부도 처리됐다.

골프웨어 울시 사업자인 비엠글로벌도 지난달 28일 회생절차 개시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에 따르면 울시는 백화점에서 상품을 판 대금이 가압류돼서 자금 사정이 어렵다며 회생절차 개시 신청서를 냈다. 대금이 체불된 협력사들이 가압류 신청을 냈기 때문이다.

한 골프웨어 업계 관계자는 “전통 있는 골프웨어 브랜드들이 결국 회생 신청까지 하는 등 쇠락하고 있어 안타깝다”면서 “지금 골프웨어 시장 규모 자체는 커지고 있지만 이에 따른 브랜드 수도 많아졌다. 결국 차별화 된 제품과 마케팅 전략을 가진 브랜드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종훈 기자  gosportsma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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