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복현명 기자] 김균환 건국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교수와 박은숙 교수 연구팀은 이정훈 서울대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B형 간염 바이러스의 현존하는 최강 치료제인 테노포비어를 무력화시키는 내성 돌연변이 바이러스를 처음으로 발견하고 약제 내성 원리를 규명했다.
B형 간염바이러스(HBV)는 만성 간염, 간경화, 간암을 일으켜 사망에 이르게 하는 주범으로 전 세계적으로 약 4억명이 감염돼 있다. 특히 테노포비어는 현재까자 가장 강력한 만성 B형 감염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건국대 연구팀은 테노포비어 내성을 갖는 돌연변이 B형 간염바이러스를 환자로부터 발견해 그 특성과 내성 원인을 규명했다. 테노포비어 치료를 받는 환자 중 바이러스 돌파 현상을 보인 환자 2명의 혈청에서 이 바이러스를 분리해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는 B형 간염바이러스 약제 중 가장 강력하다고 알려져 있는 테노포비어에 대한 새로운 내성 돌연변이를 발견해 그 특성을 분석했다”며 “향후 만성 B형 간염의 새로운 항바이러스제 개발이 긴급히 필요하다는 것을 제시해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성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사업(중견연구)의 지원으로 수행돼 국제학술지 ‘유럽 간학회지(저널 오브 헤파톨로지)’에 지난달 20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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