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5G 시장 판 뒤집기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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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5G 시장 판 뒤집기 나섰다
  • 박효길 기자
  • 승인 2019.03.13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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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사 중 최초 SO M&A 추진…세계 최초 5G 도심 자율주행 선봬
5G 장비 전국망 구축 지난달 기준 1만2000개 완료 등 공격적 행보
지난달 열린 MWC19 기자간담회에서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LG유플러스가 최근 5G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초기 5G 시장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고착화된 국내 이동통신 시장의 판을 뒤집겠다는 목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올 들어 5G 인프라, 서비스 등과 관련한 과감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1일 한양대 에이스랩과 세계 최초로 5G 기반 도심 자율주행차 시연에 성공했다. 이날 에이스랩 자율주행차량은 서울숲과 강변북로를 경유하는 길 8km를 완주했다. 이 과정에서 운전자의 개입은 없었다.

LG유플러스는 5G-V2X, 자율주행 관제 등의 기술을 통해 이번 시연을 성공리에 마쳤다. V2X는 차량과 차량, 차량과 보행자, 차량과 교통 인프라 간의 통신을 말한다. 5G-V2X는 자율주행차가 주변을 감지하고 소통해 안전운행을 하도록 한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이통3사 최초로 유료방송 인수합병(M&A)를 시도했다. LG유플러스가 14일 이사회를 열고 CJ헬로를 인수하기로 의결했다. 이어 LG유플러스는 CJ헬로 지분 53.92%를 가지고 있는 CJ ENM으로부터 CJ헬로 전체 지분의 ‘50%+1주’를 8000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CJ헬로는 413만명의 케이블TV방송 가입자를 가진 유료방송업계 3위 사업자다. 78만여명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79만여명의 알뜰폰 가입자도 가지고 있다.

376만명의 IPTV 가입자를 보유해 유료방송시장 4위인 LG유플러스와 CJ헬로 가입자를 합치면 789만명(24.5%)에 이른다. KT스카이라이프를 포함한 KT(986만명, 30.9%)에 이어 유료방송시장 2위로 올라서게 된다.

LG유플러스는 공정거래법 등에 따라 30일 이내 정부에 인허가 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다. 인허가를 받으면 LG유플러스는 CJ헬로의 최대주주가 된다.

지난 3일부터 서울 코엑스에 마련된 ‘U+5G 체험존’에 5G 가상증강현실(VR·AR) 서비스를 관람객이 이용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

또 LG유플러스는 5G 전국망 서비스를 위해 지난달 말까지 국내 이통사 가운데 가장 많은 1만2000여개의 기지국을 구축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올 상반기까지 5만여개의 기지국을 구축하는 등 올해 말까지 주요지역에 5G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후 85개 시, 군 지역으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차별화된 5G 서비스 알리기에 적극 나섰다. LG유플러스는 지난 3일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 ‘U+5G 체험존’을 마련하고 5G 가상·증강현실(VR·AR)을 비롯해 5G 프로야구·골프·아이돌라이브 등 LG유플러스의 다양한 5G 서비스를 선보였다. LG유플러스는 12일까지 10일간 3만여명이 다녀갔다고 밝혔다.

이렇듯 LG유플러스는 더 빠른 5G 전국망 구축, M&A로 가입자 확보, 빠른 자율주행 기술 개발, 차별화된 5G 서비스 등을 기반으로 5G 이통시장 초반 판 뒤집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지난달 열린 MWC19 기자간담회에서 “5G가 초기에 B2C(소비자 거래)에서 활용되고 시간이 지나면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등 기술과 함께 B2B(기업 거래) 영역으로 적용 범위가 넓어질 것”이라며 “우수한 통신네트워크와 준비된 B2C 상품·서비스가 결합되면 초기부터 각광을 받으면서 시장을 리드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자신한 바 있다.

담당업무 : 게임, 인터넷, IT서비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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