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北 제재회피 핵개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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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北 제재회피 핵개발 계속"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03.12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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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영변 핵 관련 시설에서 냉각수 배출, 차량 통행 등 일련의 작업이 계속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이지만 원자로 가동 징후는 불분명하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사이트인 38노스가 9일(현지시간) 밝혔다. 38노스는 지난달 31일 촬영된 상업용 위성사진 판독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분석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유엔 전문가들이 11일(현지시간) 약 20개국에 대해 대북 제재 위반 가능성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북한이 영변 핵시설을 가동해 핵물질 생산을 계속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AP통신은 이날 유엔 대북제재 이행보고서를 입수해 유엔이 약 20개국을 대상으로 대북제재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유엔 전문가들은 북한과 관련해 중국에서의 비밀 핵 물질 조달 의혹부터 시리아 내 무기 밀거래, 이란·리비아·수단과의 군사 협력 등에 이르기까지 대대적인 대북제재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

또 보고서는 지난해 11월까지의 수로 설치를 위한 땅파기 공사와 원자로 방류시설 인근 새 건물 건설 장면이 담긴 위성사진을 언급하며 “영변 핵시설 단지는 여전히 가동 중”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단지 내 방사화학실험과 화력발전소도 운영되고 있다며 북한 내 우라늄 공장과 채굴 광산을 지속해서 감시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보고서에는 북한이 민간 시설뿐만 아니라 휴업 중이거나 광활한 군수용 산업단지를 발사장소로 전용하고 있다며 이 중 일부는 조립 또는 보관 장소에서 10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보고서는 그 예로 지난 2017년 평안북도 방향 항공기 제조공장과 자강도 무평리에서 화성-14형 ICBM이 발사한 것을 들었다.

한편 보고서에는 북한 내에 대북 수출이 금지된 롤스로이드 팬텀, 메스세데스 벤츠 리무진, 렉서스 전륜구동 모델 등 사치품이 등장한다고 했다. 또 북한이 사이버 공격을 이용해 금융기관들로부터 불법적으로 자금을 이체하도록 강요하는 등 암호화폐 교환을 통해 대북 금융 제재를 회피하고 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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