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파에도 4대 그룹 채용 전년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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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한파에도 4대 그룹 채용 전년 유지
  • 황병준 기자
  • 승인 2019.03.11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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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올해 1만명 수준 채용…현대차, 상시 공개 채용 전환
SK·LG, 예년 수준 채용…4차산업 등 미래먹거리 채용 활발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삼성전자 서초사옥, 현대자동차 양재사옥, LG그룹 여의도사옥, SK그룹 서린사옥. 사진=연합뉴스, LG그룹 제공

[매일일보 황병준 기자] 경제 한파에도 불구하고 국내 대기업들의 올해 채용 시장 규모는 예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현대차, SK, LG 등 국내 4대 그룹은 올해 채용 규모를 지난해 비슷한 1만명 내외에서 채용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각 기업들은 4차 산업 등 미래먹거리 시장을 중심으로 활발한 채용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오는 19일까지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위한 원서접수를 진행한다.

삼성전자 등 삼성 계열사는 올해 상반기 공채를 통해 5000여명 수준의 채용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통상적으로 삼성 전체 채용 규모의 80% 수준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일자리 창출 방안을 내놓으면서 고용을 대폭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통해 하반기에도 5000여명 규모를 채용하면서 올해 1만명 이상 채용이 예상된다.

인크루트의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 3년간 4만명의 채용 방침을 밝히면서 올해 1만명 수준의 채용이 예상된다”며 “올해 상·하반기 각각 5000여명의 채용이 예상되며 이는 지난해 하반기 4000여명에 비해 1000여명이 늘어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창사 이래 수십 년간 이어오던 정기 대졸 공채를 올해부터 폐지하고 상시 공채로 전환했다. 인력이 필요한 사업 부문이 자체 채용 공고를 통해 전형부터 선발까지 직접 챙기는 구조로 바뀐 것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의 시장환경에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기존 정기 공채 방식으로는 적시에 적합한 인재 확보에 한계가 있어 연중 상시 공채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채용 규모 축소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있다. 하지만 현대차 측은 “상시 채용을 진행해도 동일한 수준의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상반기 4000명, 하반기 6000명 등 총 1만명 수준의 채용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은 올해 예년 수준인 8000명을 채용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4000여명 수준의 채용이 예상된다.

SK는 지난 4일부터 신입사원과 인턴 모집을 위한 계열사별 상반기 공채에 돌입했다. SK C&C, SK텔레콤, SK E&S, SK브로드밴드, SK실트론이 인턴을 모집하고, SK이노베이션, SK네트웍스, SK머티리얼즈는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LG그룹은 올해 예년과 비슷한 1만명 규모의 채용이 예상된다. LG그룹은 지난달 27일 LG화학을 시작으로 채용에 들어갔다. LG디스플레이는 이달 4일부터 22일까지 대졸 신입사원 모집을 위한 서류 접수가 진행된다.

업계에서는 LG전자를 중심으로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5000여명 수준 규모의 채용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현대차가 올해부터 수시 채용으로 채용 방식을 바꿨지만 수소전기차 등 미래먹거리 분야 사업에서의 채용을 확대해 전년 수준의 채용이 일어날 전망”이며 “SK와 LG 등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채용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출 감소 등 경제 불황이 지속되면서 채용 시장에도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지만 국내 대기업들이 미래 산업 등을 중심으로 채용을 늘리면서 전체 채용 규모가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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