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투자·수출 감소, 생산·고용 둔화로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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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투자·수출 감소, 생산·고용 둔화로 이어져”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9.03.1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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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우리 경제상황을 두고 투자·수출의 부진이 심해지면서 경기둔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지난해 11월 이후 다섯 달 연속 경기 둔화 판정으로, 갈수록 둔화 정도가 심화되고 있어 경제전망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KDI는 11일 경제동향 3월호를 통해 "설비투자와 건설투자 모두 감소폭이 확대되었다"고 진단했다. 지난 2월에 이어 이달에도 수출과 투자 부진을 경기 둔화 이유로 꼽은 것이다. 우선 수출의 경우 KDI는 '전반적 부진'이라는 문구를 사용해 수출 부진을 지적했다. 2월 수출금액은 전년 동월 대비 11.1% 감소해 1월 수출금액 증가율인 마이너스 5.9%보다 더 크게 줄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가 마이너스 24.8%로 가장 크게 줄었고, 다음으로 석유화학이 14.3%, 석유제품이 14% 감소했다. 또 투자는 설비투자와 건설투자 분야에서 둔화가 심화됐고, 이러한 둔화 추세가 장기화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러한 수요 측면의 경기가 반영되면서 생산 측면의 경기도 둔화되고 있다. KDI는 경제동향에서 "수요 측면의 경기가 반영되면서 광공업과 건설업을 중심으로 생산 측면의 경기도 둔화하는 모습"이라며 "광공업생산은 반도체 등 주력 품목의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증가 폭이 미미한 수준에 그쳤고, 건설업 생산도 큰 폭의 감소세를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그밖에 제조업과 건설업 부문에서의 생산 부진이 고용 지표에도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DI는 "제조업과 건설업 생산 부진은 고용 지표에도 반영되고 있다"며 불황의 여파로 노동 시장도 악영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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