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아세안으로 올해 첫 순방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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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아세안으로 올해 첫 순방길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9.03.1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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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나이,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6박 7일간 국빈방문 / 신남방 정책 본격 고삐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3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가 열리는 싱가포르로 출국하기 전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파푸아뉴기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회원국인 브루나이·말레이시아·캄보디아 등 3개국을 국빈방문한다. 이번 순방에서 정부가 추진해온 ‘신남방정책’에 속도를 내고, 현지에서 우리 기업의 진출 확대를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에도 나선다는 구상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10일부터 6박7일간 브루나이와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정상을 만나 신남방정책의 비전을 공유할 예정이다. 올해 첫 해외순방으로, 신남방정책을 내실화하고 미·중에 편중된 교역시장을 다변화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또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첫 외교무대인만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도 재확인한다는 구상이다.

우선 문 대통령은 이날부터 1박2일간 첫 순방지인 브루나이를 방문한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LNG등 에너지 분야의 기존 협력을 강화하고, 오일머니를 활용한 인프라사업에서 우리 기업의 참여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문 대통령은 브루나이에서 현재 최대규모 건설공사로 꼽히는 ‘템브롱’ 대교 건설현장을 방문한다. 이 공사는 동서로 분리된 브루나이 국토를 연결하는 대형 사업으로, 핵심 구간인 2개 공구를 한국 기업인 대림이 수주해 올해 5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이어 문 대통령은 12일 말레이시아로 이동해 ‘한류’과 ‘할랄(이슬람 율법에 의해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도록 허용된 제품)’을 키워드로 하는 유통분야 진출도 추진한다. 윤종원 경제수석은 지난 8일 기자간담회에서 “말레이시아는 2조불에 이르는 세계 할랄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전 세계 20억명의 이슬람 시장진출을 위한 교두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말레이시아에서 한국 기업이 주최하는 한류·할랄 전시회에 참석해 세계 할랄시장 공동 진출을 위한 협력 기회를 모색한다. 문 대통령은 14일 한-말레이시아 비즈니스 포럼에도 참석해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마지막 순방지인 캄보디아에서는 양국간 농업·인프라건설·산업 분야에 대한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도로, 댐 등 인프라 건설과 캄보디아 최초의 농산물 유통센터 공동건립을 통해 경제발전을 지원하는 동시에 우리 기업의 진출 기반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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