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이 미래다①] 박춘화 꾸까 대표 “화훼업계 활성화 앞장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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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이 미래다①] 박춘화 꾸까 대표 “화훼업계 활성화 앞장서겠다”
  • 신승엽 기자
  • 승인 2019.03.07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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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화훼산업 축소 악조건에도 투자유치 성공
마케팅·브랜딩 강화해 시장 활성화 가속 목표
박춘화 꾸까 대표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꽃을 단순히 생산·판매하는 것보다 화장품과 같이 소비자가 꽃을 구매할 때, 브랜드를 떠올리게 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 6일 서울 잠실롯데타워에서 만난 박춘화 꾸까 대표가 남긴 포부다. 핀란드어로 ‘꽃’을 뜻하는 꾸까는 지난 2014년 설립된 정기 꽃 배송 스타트업이다. 현재 창업기업 사이에서 ‘데스밸리(창업 이후 3년~7년)’라고 불리는 장벽까지 넘어선 업체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 50억원을 달성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수많은 스타트업 중 화훼산업으로 뛰어든 업체의 대표는 ‘공대생’ 출신이다. 박 대표는 고려대학교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뒤 아모레퍼시픽 경영팀에서 2년 간 근무한 이력을 가졌다. 이후 독일계 정보산업(IT) 인큐베이터 기업 ‘로켓인터넷’에서 2년을 보냈고, 2014년 꾸까를 창업했다. 

국내 화훼산업은 사양 업종으로 꼽힌다. 농림축산식품부 통계에 따르면 화훼산업은 생산비 상승으로 농가가 지속 감소하는 상황이다. 지난 2005년 8000ha 규모였던 농가 면적은 지난 2016년 5400ha로 줄었다. 생산액의 경우 같은 기간 동안 1조100원에서 5600억원으로 반토막 난 상태다. 주로 영세 소상공인들이 주역이기 때문에 산업 붕괴는 가속화되는 실정이다. 

이에 박 대표는 “화장품을 마케팅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수많은 타깃을 세분화해 장치, 브랜드 스토리, 효능 등에 대한 설명이 체계적으로 잡혀 있다”면서 “화훼산업에는 이러한 시스템이 왜 정착하지 못했는지 궁금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표는 “시장이 자연스럽게 다시 성장하는 것을 기다리는 것보다 누군가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 회사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현재까지 국내 화훼산업은 우호적이지 못한 분위기”라며 “하지만 화훼산업이 발달된 다른 국가는 꽃을 사지 않는 시기가 지났고, 현재는 산업 규모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한국보다 국민소득이 1만달러 가량 높은 일본과 프랑스의 경우 1인당 연간 꽃 소비액이 각각 12만원, 13만원에 달한다. 이와 달리 한국의 1인당 연간 꽃 소비액은 연간 1만5000원 수준에 불과하다.

꾸까는 악조건 속에서 지난해 KB인베스트먼트·아주IB·SBI인베스트먼트로부터 30억원을 투자받았다. 박 대표는 “모바일이 처음 뜬 2011년~2014년까지는 모바일 스크린을 누가 장악하느냐에 관심이 많았고, 이후 O2O에 대한 관심도 올라갔다”며 “현재는 가구·인테리어·액자·꽃 배송 등 라이프스타일 관련 산업이 주목받고 있어 투자 유치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회사 규모가 점차 확장됨에 따라 영국과 일본 브랜드가 펼치고 있는 자체 꽃 생산도 구상하고 있다”며 “이외에 전국에서 생화를 당일 받아볼 수 있도록 주요 도시별 센터 설립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국내 꽃 산업에 대한 관심도를 높여달라는 희망도 메시지도 남겼다. 박 대표는 “농림축산식품부가 화훼산업을 담당하며, 이 산업에 대한 부흥을 노리고 각종 프로모션을 진행한다”며 “하지만 부처 예산 내에서 화훼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적은 만큼 지원 받을 수 있는 여건은 부족하다”고 하소연했다. 

마지막으로 박 대표는 “6년 가량 회사를 운영하면서 초심이 일시적으로 사라지는 등 고민이 많았지만, 결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가장 맞다고 판단했다”며 “꾸까를 경험한 고객들이 최대한 만족감을 보이고, 브랜드 애정도를 높이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가능하면 고객 한 분 한 분을 모두 만나 인사드리고 싶다”며 말을 마쳤다. 

꾸까 매장 내부. 사진=꾸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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