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유총 “이번 사태 교육부 책임”…당국과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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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총 “이번 사태 교육부 책임”…당국과 ‘맞불’
  • 이동욱 기자
  • 승인 2019.03.03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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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개학연기 동참 유치원 협박…숫자 왜곡해”
수도권 교육감 “개학연기땐 한유총 설립허가 취소”
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개학연기를 강행하기로 한 가운데 정부가 강경 대응 방침을 굽히지 않으면서 갈등의 불씨가 점차 번지는 분위기다. 개학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밝힌 서울시의 한 유치원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이동욱 기자] 사립유치원단체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개학연기를 강행하기로 했다. 정부와 교육당국이 유치원 개학연기를 ‘불법’으로 규정하며 강경 대응 방침을 굽히지 않으면서 갈등의 불씨가 점차 번지는 분위기다.

한유총은 3일 서울 용산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태의 책임은 모든 대화를 거부한 교육부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덕선 한유총 이사장은 “국무총리까지 나서 사회불안을 증폭하며 교육공안정국을 조성한 것에 매우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특히 자신들을 계속 탄압할 경우 준법 투쟁을 넘어 폐원 투쟁으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한유총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우리나라 교육을 망치고 있다고 주장하며 직무유기와 직권 남용으로 고발할 것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개학연기 동참 유치원이 전국적으로 1500여곳에 달한다며 196곳이라는 교육부 조사가 허위라고 주장했다. 앞서 교육부는 개학연기 동참 유치원이 전국적으로 190곳에 그친다고 발표했다. 한유총 자체조사 결과 개학연기 동참 유치원은 전국 1533곳이었다.

전체 사립유치원(4220개)의 36.3%, 한유총 회원(3318개)의 46.2%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경기·인천이 492곳으로 최다였다. 이어 경북·부산·대구 339곳, 경남·울산 189곳, 충청·대전 178곳, 서울·강원 170곳, 전라·광주 165곳 등이다.

한유총과 교육부의 개학연기 동참 조사결과가 크게 다른 데 대해 한유총은 “교육부가 개학연기에 동참하려는 유치원을 협박했다”며 “극소수만 개학연기에 참여하는 것처럼 숫자를 왜곡하는 치졸함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조희연 서울교육감과 이재정 경기교육감·도성훈 인천교육감은 서울시교육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개학연기 카드를 꺼낸 한유총 압박에 나섰다. 

교육감들은 “유치원 개학연기는 명백한 불법”이라며 “주도한 유치원 뿐 아니라 소극적으로 참여한 유치원도 강력하게 제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현장조사로 개원 여부를 확인한 뒤 시정명령을 하고 5일에도 개원하지 않으면 즉시 형사고발하겠다”면서 “에듀파인과 처음학교로(온라인 입학관리시스템)를 사용하지 않고 개학연기에 가담하는 모든 유치원에 우선 감사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돌봄 공백에 대한 맞벌이 학부모 불안이 커지자 교육감들은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 긴급돌봄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공·사립유치원과 초등학교 등을 동원해 맞벌이가정 자녀 돌봄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교육당국은 ‘긴급돌봄체제’를 가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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