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민음사, 침묵을 탐색한 생활철학서 '자기만의 침묵'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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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민음사, 침묵을 탐색한 생활철학서 '자기만의 침묵' 출간
  • 김종혁 기자
  • 승인 2019.02.26 1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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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토텔레스, 비트켄슈타인, 존 케이지, 뭉크 그들은 모두 침묵을 사랑했다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다양한 명사들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침묵의 기술을 통해 건강한 삶을 지탱했던 내용을 담은 '자기만의 침묵'이 민음사에서 출간됐다.

“침묵은 당신이 하고 있는 일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너무 많이 생각하기보다는 그저 경험하는 것이다. 매순간이 중요한 순간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 다른 사물들을 통해 사는 것이 아니다. 세상을 차단하고 당신 자신의 침묵을 빚어내는 것이다. 당신이 뛰고 요리하고 섹스하고 공부하고 일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책을 읽고 춤을 출 때마다 그러는 것이다.”

'자기만의 침묵'은 노르웨이의 극지 탐험가이자 작가인 엘링 카게가 남극 탐험 과정에서 경험한 침묵을 바탕으로 철학, 음악, 문학, 미술을 망라하는 다양한 분야의 저명한 사람들이 어떻게 침묵을 정의하고 자기만의 침묵을 만들어 냈는지 탐색한 생활 철학서다.

예수, 아리스토텔레스, 비트켄슈타인, 존 케이지, 뭉크, 올리버 색스 등 철학, 음악, 문학, 미술을 망라하는 다양한 분야의 저명한 사람들이 추구한 침묵 애호는 관념으로서의 침묵을 생활 수단으로서의 침묵으로 변화시킨다.

누구나 침묵할 수 있지만 모두가 침묵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침묵에 대한 여느 책과 달리 이 책은 작가의 독특한 이력에서 나오는 생생하고 구체적인 침묵의 체험기다.

본문 중간중간 극지의 절대 고독을 전하는 사진 역시 작가가 직접 찍은 것이다. 세계 최초로 남극점, 북극점, 에베레스트를 정복하며 타임지로부터 “모험의 한계를 밀어내고 있는 현대의 탐험가”라는 극찬을 받은 그가 한계 상황에서 마주한 것은 침묵의 순간들이다.

어느 탐험가의 체험은 침묵에 대해 우리가 물어야 할 33개의 질문과 대답으로 다시 태어났다. 침묵이 우리 시대의 필수 ‘사치품’이라는 사실을 느끼는 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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