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설날, 치아 건강 주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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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설날, 치아 건강 주의하자
  • 홍세기 기자
  • 승인 2008.02.02 1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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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닷컴] 설이 일주일도 남지 않았다. 벌써부터 사람들은 고향 내려갈 생각에 들떠있을 것이다. 설날이 즐거운 이유는 오랜만에 온 가족이 모두 모여 반갑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풍성하고 맛난 음식들을 마음껏 먹을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설날에 즐겨먹는 음식은 치아 건강을 위협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 설 지나고 나니 이가 노랗다?

즐거운 명절에서 딱 한 가지 안 좋은 점이 바로 교통 체증이다. 2-3시간이면 도착하는 거리를 반나절 이상 걸려서 갈 정도로 도로가 심하게 막히곤 하는데, 차 안에 있는 시간은 참 무료하다. 이런 이유로 차에서 간식을 먹거나 담배를 피우는 일이 많고, 졸음운전을 피하기 위해 연달아 커피를 마시기도 한다.

특히 담배와 커피는 치아변색을 유발하는 주범 중 하나인데, 커피의 색소와 담배의 니코틴이 치아표면에 달라붙으면서 치아착색을 유발하는 것이다. 누렇게 변한 치아에는 점점 치석이 쌓이게 되고 이는 시간이 지나 충치발생을 불러오기도 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에는 차례주를 전통주 대신 와인으로 하는 명절의 퓨전화가 유행이라고 한다. 이 때문에 설 선물로 와인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하는데, 와인 또한 치아변색을 불러오는 요인 중 하나다.

이러한 치아 착색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바로 양치질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운전 중에도 틈틈이 휴게소에 들러 양치를 하는 것이 좋고, 음식과 술을 먹은 후에도 잠들기 전에 꼭 양치를 해야 한다.

◇ 명절 음식이 치아를 망가뜨린다?

명절에는 치아 변색뿐 아니라 여러 구강문제를 조심해야 한다. 특히 가장 쉽게 나타날 수 있는 것이 충치다. 위에 기술했듯이 차안에서 주로 먹는 과자, 음료수 등의 간식은 당분이 함유된 음식이 대부분이므로 충치를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에는 한번 충치가 발생하기 시작하면 급속도로 진행되기 때문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

또 조심해야 하는 것은 치아 상실이다. 이가 약한 어르신들의 경우에는 명절 음식이 위험할 수 있다. 갈비찜은 질긴 고기 때문에 치아가 약한 경우에 먹으면 잇몸이 아프고 치아가 흔들려 결국에는 치아가 빠지는 일까지 생길 수가 있다. 또 엿을 이용해 만든 깨강정, 땅콩강정 등의 강정류 음식도 매우 딱딱하기 때문에 치아에 무리를 줄 수 있다.

전문의들은 “명절 기분에 취해 생각 없이 아무거나 먹다보면 치아문제는 물론이고 소화불량이나 변비 등의 질환까지도 발생할 수 있다. 그러므로 자신의 건강을 생각한 웰빙 음식을 챙겨먹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치아 건강에 도움이 되는 간식으로는 충치유발 박테리아를 억제하는 성분을 함유한 건포도, 치아표면을 깨끗하게 해주는 사과, 토마토 등의 과일, 치아를 보호하는 우유, 치즈 등의 유제품, 충치 예방 효과가 있는 녹차, 감잎차 등의 차 종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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