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한반도 주변 국제질서 변화 주도...새로운 100년 열어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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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한반도 주변 국제질서 변화 주도...새로운 100년 열어가야”
  • 박숙현 기자
  • 승인 2019.02.26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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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기념관에서 사상 첫 국무회의 '임시정부 적통' 강조 /3.1절 광화문 기념식서 ‘신한반도체제’ 비전 발표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전 서울 용산구 백범 기념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차 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한반도가 주변 국제질서 변화를 주도할 수 있다는 향후 100년 '신한반도 체제'에 대한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6일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현장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전날 수석·보좌관회의에 이어 '신한반도 체제' 비전을 다시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질서도 달라지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스스로 그 변화를 주도할 수 있게 됐다는 사실"이라며 "우리는 더는 역사의 변방이 아니다. 새로운 100년을 다짐하고 열어갈 역량이 우리 안에 있다는 자긍심과 자신감으로 새로운 시대를 함께 열어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전쟁 시기를 제외하고 공공청사가 아닌 외부에서 국무회의를 여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이는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의 의미를 살리고 문 대통령의 구상인 '신한반도 체제'를 알리며 향후 새로운 100년을 이끌어간다는 메시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다음달 1일에는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3.1운동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신한반도 체제'의 구체적 내용을 밝힐 예정이다. 이와 관련,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신한반도 체제'에 대해 "남북 경제협력 등 경제분야 패러다임도 과거와는 완전히 달라지고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 재개를 뛰어넘어 북한에 자원 및 경제개발에 국제자본이 유입되고 남북철도·도로연결에 이어 동아시아 철도공동체도 가시화될 것"이라고 했다. 비핵화 협상 진전에 따라 추진할 수 있는 남북경제협력이 '신한반도 체제'에 포함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친일 청산과 독립 유공자 예우에 대해서도 강조, "친일을 청산하고 독립운동을 제대로 예우하는 것이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고 정의로운 나라로 가는 출발"이라고 했다.

또 유관순 열사에게 국가 유공자 1등급인 건국훈장 대한민국장 추서를 한 데 대해 "유 열사는 3·1 독립운동의 상징"이라며 "유 열사 추서가 3·1 독립운동 100주년의 의미를 한층 더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안중근 의사 가묘에서 반드시 유해를 발굴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새겼다"며 안 의사 유해 발굴 사업을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참여정부 시절 남북은 공동으로 안 의사 유해발굴 작업을 진행한 바 있지만 유해를 찾지 못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 앞서 백범 김구 선생 묘소, 이봉창, 윤봉길, 백정기 의사 묘역, 안중근 의사 묘역, 임정 요인 묘역을 차례로 참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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