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저축 그리고 초저금리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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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저축 그리고 초저금리시대
  • 안운준 에즈금융서비스 킹스지점 부지점장
  • 승인 2019.02.22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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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운준 에즈금융서비스 킹스지점 부지점장.

[안운준 에즈금융서비스 킹스지점 부지점장] 지난 기고에서는 우리 인생에서 필요한 돈, 수입과 지출 그리고 저축까지 그 흐름, 지출을 줄이는 방법 그리고 예상치 못한 위험으로부터 내 자산을 지키는 보장자산의 중요성과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 이야기 했다.

이젠 저축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한다. 저축도 시대의 흐름에 맞게 대처해야 하며 현재는 초저금리에 대한 대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2015년 3월 대한민국 기준금리는 1.75%로 하락하여 1%대 초저금리시대에 돌입했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자료에 의하면, 금리가5%일 때는 원금이 2배가 되는데 걸리는 시간이 14년정도 걸린다. 하지만 금리가2%일 때는 35년, 1%일 때는 무려 70년이 걸린다. 예를 들어 2019년 현재 나에게 1천만원이 있고 1%금리의 예금상품에 돈을 넣어 2천만원이 되길 기다리면 2089년이 된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여러분의 현금은 대부분 어떻게 저축되고 있나? 여기서 만약 금리가 소수점대로 낮아진다면, 금리 0.5%일 때 원금이 2배 되는데 걸리는 시간은 자그마치 139년이다. 게다가 소득대비 높은 물가도 한몫 한다. 2017년 영국 텔레그래프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산하 경제분석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이 발표한 ‘세계 생활비’ 보고서에서 서울의 물가는 2016년 조사대상 133개 도시 가운데 6위에 올랐다.

프랑스 파리, 미국 뉴욕보다 대한민국 서울의 물가가 더 높다는 것이다. 물가가 오르면 현금의 구매력이 하락하게 된다. 같은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는 재화의 양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예금도 마찬가지이다. 예금 금리보다 물가상승률이 더 높을 경우 예금에 보유한 현금의 실질 가치는 손실을 본 셈이다. 2017년 기준 통계청 ‘소비자물가조사’에서 물가상승률은 1.9%를 기록했고,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1.5%였다. 이렇게 금리가 물가상승률을 이겨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저축만 한다는 것은 돈의 가치를 상실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투자만 꾀할 수는 없는 현실이다. 돈은 필요한 목적과 시기에 맞게 활용할 수 있어야 하는데 투자만으로는 그에 따른 현금유동성에 대한 대비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철저히 지출의 목표와 계획을 기간단위로 세워, 단기와 중장기로 저축의 방식을 이분화 해야 할 필요가 있다. 단기에 필요한 돈은 이자소득은 적더라도 언제든 100%활용할 수 있는 대비를 해야 하고, 중장기에 필요한 돈은 최대한 이자소득과 비과세에 포커스를 맞춰 현금가치 하락에 대비해야 한다.

하지만 착각은 금물이다. 이는 자산증식의 방법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안정적인 현금 보유를 위해 아주 기본적으로 금리를 통해 이자소득을 취하는 저축을 방식을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다음 기고에서는 단리이자와 복리이자의 이해와 저축의 방향성 그리고 올바른 레버리지를 활용한 투자에 대해 이어가 보도록 하겠다.

담당업무 : 게임, 인터넷, IT서비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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