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신북방 ‘자원부국’ 투르크메니스탄과 에너지·건설 등 경협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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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신북방 ‘자원부국’ 투르크메니스탄과 에너지·건설 등 경협 확대
  • 강기성 기자
  • 승인 2019.02.22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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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차 한-투르크메니스탄 경제협력위원회 및 비즈니스 포럼
한국무역협회와 투르크메니스탄 상공회의소가 2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공동으로 개최한 ‘한-투르크메니스탄 비즈니스 포럼’에서 성상록 한-투르크메니스탄 민관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무역협회 제공

[매일일보 강기성 기자] 정부가 신북방정책의 핵심국가인 투르크메니스탄과 경제협력위원회를 열고 에너지·자원 등 8개 분야에 대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우리 정부는 트루크메니스탄 정부에 우리 기업이 건설한 키얀리 석유화학 플랜트의 생산제품 판매 등 협상진행 중인 계약에 보다 속도를 내달라고 요청했다.

2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서울에서 제7차 한-투르크메니스탄 경제협력위원회가 열려 양국간 에너지·자원, 건설·교통 등을 포함한 경제분야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성윤모 산업부 장관, 무랏겔디 메레도프 투르크메니스탄 석유가스 부총리가 양국 수석대표로 참석하고 우리나라 8개 정부부기관이 참석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신북방정책의 핵심국가로 천연가스 확인매장량 세계 4위, 연간생산량 세계 10위의 중앙아시아 자원부국이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1998년 이후 에너지·건설 분야에서 총 17건의 사업을 수주해 100억달러를 벌어들였다.

성윤모 장관은 석유가스 부총리와 회담을 갖고 이미 두 차례의 MOU를 체결했던 ‘키얀리 석유화학 플랜트 생산제품 판매사업’ 계약 협상이 조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했다. 이 사업은 작년 우리 기업이 건설한 키얀리 가스화학플랜트에서 생산되는 PE(폴리에틸렌)/PP(폴리프로필렌)를 판매하는 것이다. 판매권 확보시 약 7억달러의 연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성 장관은 ‘윤활유 생산공정 현대화사업’ 계약 협상이 상당히 진척돼 빠른 시일 내에 계약이 성사되길 바란다며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2016년부터 진행해 왔으며 약 3억2000만달러 규모다.

이날 양국 경제협력위원회가 논의한 분야는 경제, 산업, 에너지·자원, 건설·교통, 보건·의료, 관광·교육을 포함한 6개 분야다.

우선 경제·산업 분야에서 우리 측은 ‘합성섬유 분야 협력 사업’을 새롭게 제안했고, 우리 기업 활동 지원을 위해 지사설립 절차 간소화, 현지 고용비율 규제 등을 요청했다.

오랜기간 협력해온 에너지·자원 분야는 기존 협상 중이거나 새롭게 검토되고 있는 계약 체결에 관심을 요청하면서 투르크메니스탄 내 부족한 ‘플랜트 엔지니어 인력 양성’을 구체적으로 협의키로 했다.

건설·교통 분야에서는 2014년 한-투르크메니스탄 경제공동위가 체결한 2020년까지 900대의 버스 공급 합의서를 마무리짓고 토지 정보화 인프라 구축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현대종합상사는 이 중 지난해 공급했고, 나머지 400대에 대해 공급 협의를 진행 중이다.

문화·농업·어업·교육 부문에서는 투르크메니스탄 측은 농업기술·기계화, 어업기술 및 한국어 교육 협력에 많은 관심을 표했으며, ‘문화협정’ 체결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금융·표준화·물관리·ICT 등 현재 MOU를 추진중인 자금세탁 및 테러자금조달 방지를 위한 금융정보교환 협력과 표준분야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번에 투르크메니스탄 측에서 제안한 물경제 분야 및 디지털 경제 등 과학기술·ICT분야에서도 협력해 가기로 했다.

한편 한국무역협회는 공동위를 계기로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투르크메니스탄 상공회의소와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비즈니스 포럼에는 안나 마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산업통신부 차관, 성상록 한·투르크메니스탄 민관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현대엔지니어링 대표) 등 양국 기관과 기업에서 100여명이 참석해 인프라, 자원 개발, 건설 등 분야에서 협력 확대방안과 유망 협력 분야에 대해 논의했다.

산업부는 향후 투르크메니스탄 측과 고위급 방문, 실무협의 등을 통해 이번 공동위에서 논의된사항들에 대한 후속조치를 협의하고, 협력사업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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