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소변 때문에 불안한 중년남성들은 이것 의심해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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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소변 때문에 불안한 중년남성들은 이것 의심해 봐야
  • 문일 예작비뇨기과의원 대표원장
  • 승인 2019.02.24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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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일 예작비뇨기과의원 대표원장

우스갯소리처럼 소변줄기가 강하면 정력도 강하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실제 이 말은 일리가 있는 말이다. 전립선에 문제가 있다면 이는 정력과 상당한 연관성이 있기 때문이다.

남성에게만 있는 신체기관인 전립선은 정액 성분의 1/3 이상을 만들어 정자의 영양공급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염증이나 비대증이 있을 경우 발기 시 혈액공급을 떨어뜨린다. 그러므로 건강한 전립선은 원활한 배뇨와 함께 만족스러운 성생활도 가능하게 한다.

40대 이상 중년남성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전립선 질환으로는 전립선비대증을 꼽을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은 말 그대로 전립선이 부풀고 비대해지는 것으로 소변이 나오는 통로를 좁게 만들고 심각할 경우 막아버린다.

많은 남성들이 소변줄기가 약해지는 것을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현상처럼 여기고 있으나 이러한 증상을 가볍게 생각해 장시간 방치한다면 방광기능은 물론 성기능 저하까지 이어질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은 전립선이 점점 커지면서 요도를 압박하게 돼 요도가 좁아져 소변줄기가 가늘고 약해지는 폐색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또한 한참 기다려야만 소변이 나오는 지연뇨, 소변줄기가 중간에 끊어졌다 다시 나오는 간헐뇨, 배에 힘을 줘야 나오는 복압배뇨 등도 전립선비대증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특히 소변을 봐도 남아 있는 듯한 잔뇨감과 빈뇨, 밤에 자주 화장실을 들락거려야 하는 야간뇨, 소변 볼 때 통증이 동반하는 배뇨통 등은 장거리 여행에 대한 부담, 수면부족 등으로 이어져 삶의 질을 하락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은 오래 방치하면 방광근육의 손상으로 인해 수술 또는 치료 후에도 온전한 방광회복이 어려워질 수 있다. 또한 최근에는 일상 스트레스, 육식 위주의 식습관, 운동부족, 과로, 음주 등으로 인해 젊은 층에서도 전립선비대증 환자가 늘고 있는 만큼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

전립선비대증의 가장 근본적인 치료방법은 비대해진 전립선을 수술로 제거함으로써 요도의 압박을 없애는 것이다. 최근에 선호되는 수술법은 내시경수술이다. 이는 복부 절개 없이 레이저를 이용해 전립선을 적출하는 수술방법으로, 회복이 빨라 수술 다음날 바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어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또한 수술 시 출혈이 적어 고령환자들에게 안전하며 전립선을 완전히 적출함으로써 재발의 위험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전립선비대증의 예방이다. 나이가 들면서 전립선이 커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나 일상생활에서 주의를 기울인다면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

우선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휴식, 채식위주의 식습관을 몸에 익히고 과음 및 과로, 오래 앉아 있는 것을 피해야 한다. 음주 후에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저녁식사 후에는 수분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전립선비대증 예방에 좋은 음식으로는 토마토, 두부, 마늘, 녹차가 있다.

특히 만 45세 이상의 남성들은 매년 전립선 검진을 통해 원활한 배뇨로 인한 원만한 사회생활과 만족스러운 성생활을 지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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