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그룹 부회장 “르노삼성 생산비용 더 높아지면 경쟁력 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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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그룹 부회장 “르노삼성 생산비용 더 높아지면 경쟁력 상실”
  • 성희헌 기자
  • 승인 2019.02.22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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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공장 방문… 임직원 협력과 조속한 임단협 해결 당부
드 로스 모조스(가운데) 르노그룹 부회장이 21일 르노삼성 부산공장에서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르노삼성 제공

[매일일보 성희헌 기자] 르노그룹 부회장이 “르노삼성자동차 생산비용이 더 높아지면 경쟁력을 상실할 것”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22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르노그룹 제조·공급 총괄을 맡고 있는 호세 빈센트 드 로스 모조스 부회장은 21일 르노삼성 부산공장을 방문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르노그룹을 대표하는 입장에서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임단협을 마무리하고 부산공장이 미래에 집중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했다.

모조스 부회장은 “세계 자동차시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어려운 시장 상황을 맞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따라서 전세계 모든 자동차 공장은 신규 차종 배정을 통한 물량 확보를 위해 그 어느 때 보다 치열한 생존 경쟁을 진행 중이다. 특히 부산공장처럼 전체 생산 물량 중 수출 비중이 60% 이상을 차지하는 공장은 수출 물량 확보 여부가 생존과 직결되는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부산공장의 시간 당 생산비용은 이미 르노그룹 내 공장 중 최고 수준에 도달해 있다”면서 “그동안 부산공장은 생산비용은 높지만 생산성 또한 높았기에 유지될 수 있었다. 그러나 여기서 부산공장의 생산비용이 더 올라간다면 미래 차종 및 생산 물량 배정 경쟁에서 부산공장은 경쟁력을 잃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조스 부회장은 “우리의 일자리는 파업이 아니라 소비자에게 우리가 경쟁력 있는 제품을 선보였을 때 지킬 수 있는 것”이라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이번 임단협을 결론짓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21일 오전 8시부터 10시간 가량 부산공장에 머물며 생산 현장의 주요 사항을 점검했다. 특히 부산공장 내 조립, 차체, 도장, 파워트레인 등 각 공장의 세부공정별 현장 책임자 및 중간 관리자와 간담회를 다섯 차례에 걸쳐 진행했다.

한편 모조스 부회장이 부산공장을 방문한 21일 오후 2시부터 2018 임단협에 대한 16차 본교섭이 한 시간 가량 진행됐으나 노사간 구체적인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 가운데 르노삼성 노조 집행부는 22일에도 주간조와 야간조 각각 4시간 부분 파업 진행을 예고했다. 22일 부분 파업 종료 기준 르노삼성 노조의 누적 파업 시간은 144시간(38차례)에 다다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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