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重, 재무구조 개선 위해 5000억 규모 유상증자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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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重, 재무구조 개선 위해 5000억 규모 유상증자 결정
  • 박주선 기자
  • 승인 2019.02.2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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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이 제주시 한경면 해상에 설치한 30MW급 탐라해상풍력발전단지. 사진=두산중공업 제공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두산중공업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유상증자와 자산 매각에 나선다.

두산중공업은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21일 공시했다. 주주배정 후 일반공모를 하는 방식이며, 주간 증권사가 총액 인수할 예정이다.

신규 발행되는 주식 수는 8500만주다.

두산중공업은 이와 별도로 비업무용 부동산 매각 등 자구노력을 통해 추가로 3500억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렇게 확보하는 8500억원은 차입금 감축, 부채비율 축소 등 재무구조 개선에 활용한다. 또 8MW급 대형 해상풍력 모델 개발, 풍력시장 지분 투자 등 신재생 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재원으로 사용한다. 이 가운데 일부 자금으로 자회사인 두산건설 유상증자에 참여하게 된다.

두산건설은 이날 4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공시했다. 신주 발행가는 1255원, 발행 주식 수는 약 3억3400만주다.

주주배정 방식으로 진행하며, 두산건설 지분의 75.8%를 보유중인 두산중공업은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해 약 300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두산건설은 이번 증자 등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통해 차입금 규모와 이자비용을 대폭 줄이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두산건설의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안정적 경영상태를 갖추면 모회사인 두산중공업의 건전성 강화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두산건설에 따르면 이번 재무구조 개선 후 포괄차입금이 약 6500억원 수준으로 줄어들고, 연간 이자비용 절감효과는 280억 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또 부채비율은 230%대로 떨어지고 올해 말 이자보상배율(ICR)은 1배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두산중공업은 특수관계인 자금대여 공시를 통해, 두산건설에 약 3000억 원의 자금을 단기 대여한다고 밝혔다. 두산건설은 증자 자금이 들어오기까지 이 자금으로 차입금 상환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두산건설이 두산중공업에 대여금을 상환하는 날은 5월 14일로 공시됐다. 두산건설의 주금납입일은 5월 10일이므로 두산건설에 증자 자금이 들어오면 두산중공업으로부터 대여 받은 자금을 상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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