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해외 카드 이용실적 21조 사상 최대…“해외 여행객 늘어난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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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해외 카드 이용실적 21조 사상 최대…“해외 여행객 늘어난 탓”
  • 홍석경 기자
  • 승인 2019.02.21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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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사드 갈등 완화로 외국인 국내 카드 사용금액도 전년보다 9% 늘어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이 외국에서 사용한 카드 금액이 21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해외 여행객이 늘고 원·달러 환율이 내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8년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내국인이 해외에서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직불카드 등으로 사용한 금액은 192억2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12.1% 늘었다.

지난해 해외 카드 사용금액은 전년(171억4000만달러)에 세운 직전 최고기록을 넘었다. 지난해 연평균 원·달러 환율(달러당 1100.3원)로 환산해보면 약 21조1478억원에 달한다.

주요 배경으로는 해외 여행객 증가가 꼽힌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내국인 출국자 수는 2870만명으로 1년 전보다 8.3% 증가했다. 

환율이 전년 대비 크게 하락한 점도 카드 사용금액 확대를 이끌었다. 지난해 연평균 원·달러 환율은 전년(1130.8원)보다 30.5원 내렸다.

이 밖에 현금보다 카드를 쓰는 경향이 늘어난 점도 한 요인으로 지목된다.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수는 6384만장으로 전년보다 15.6% 늘었다.

카드 한 장당 사용 금액은 3% 감소한 301달러로 집계됐다. 카드 종류별로는 신용카드 사용금액이 9.3% 늘어난 136억1700만달러다. 체크카드 사용금액은 53억6000만달러로 22.4% 늘었다. 직불카드는 20.7% 줄어든 2억42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외국인이 국내에서 카드로 쓴 금액은 92억8900만달러로 전년보다 9% 늘었다. 중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 해제로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나서다.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들의 카드 한장당 사용금액은 256달러로 2.7%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국내 여행객 중 비중이 큰 중국인이 늘면서 외국인의 국내 카드사용액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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